[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이동통신3사가 잇따라 무선데이터 시장을 올해 핵심 전략중의 하나로 삼으면서 무선데이터 시장을 놓고 치열한 혈전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성장한계에 다다른 음성통신시장 대신 무선데이터 시장에서 활로를 찾겠다는 것인데요.
예를들어 일본의 1위 통신사인 NTT도코모는 전체 매출 40%가 무선데이터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국내 이통사의 무선데이터 매출은 전체의 20%를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성장 여력이 큰 편입니다.
우선 KT(030200)가 가장 적극적입니다.
KT는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무선데이터 매출 성장률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이폰 도입으로 촉발된 무선데이터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나가겠다는 전략입니다.
KT는 올해 매출 2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는데요.
표현명 개인고객부문장이 1조원을 유무선통합서비스인 FMC에서 달성하겠다고 말한 사실이 주목할만합니다.
또 KT는 무선데이터 활용도가 높은 스마트폰 비중을 전체 단말 라인업중 2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와이브로 등 망 구축을 위한 올해 투자 규모는 3조2000억원에 달합니다.
전국 84개시에 와이브로 망을 구축하고, 무선랜을 이용할 수 있는 쿡앤쇼존도 1만4000개를 추가로 구축합니다.
고객이 모바일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범위를 확대해 무선데이터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섭니다.
통합LG텔레콤(032640)은 저렴한 데이터 요금제가 강점입니다.
무선데이터 정액 요금제인 오즈는 저렴한 요금제 때문에 인기를 끌어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또 LG텔레콤은 3위 이통사지만 무선랜만 놓고 보자면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위를 가졌습니다.
합병 전 LG데이콤이 가진 무선 공유기가 현재 약160만개에 이르러 유무선 통합 서비스 개발을 위한 잠재력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동통신업계 1위인 SK텔레콤(017670)도 최근 무선데이터에서 성장돌파구를 찾겠다고 선언한 상탭니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일반 휴대폰에서도 무선랜 기능을 탑재할 계획입니다.
독자적인 와이파이 망 구축에도 나설뿐더러 이를 이동통신사에 관계없이 개방하겠다고 한 것이 주목할만한데요.
그러나 SK텔레콤이 결코 다른 이동통신사에 비해 너그럽기 때문은 아니라는 목소리가 큽니다.
SK텔레콤은 KT나 LG텔레콤에 비해 무선랜이 턱없이 부족해 내심 다른 이동통신사 무선랜을 공유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KT는 “와이파이 투자나 하고, 개방을 얘기하라”며 자사 무선랜을 개방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무선데이터 시장을 놓고 올해 이동통신사들의 눈치작전과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송수연 기자 whalerid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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