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국내 알뜰폰(MVNO) 가입자가 700만 시대를 맞았다.
18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701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알뜰폰은 기존 이동통신 3사의 통신망을 도매로 임차해, 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제공하는 이동통신 서비스다.
3월말 기준 국내 알뜰폰 가입자가 700만명을 넘어섰다. 사진은 지난 7일 서울 이마트 성수점 알뜰폰 매장에서 모델들이 단말기와 할인요금제를 선보이는 모습. 사진/뉴시스
알뜰폰은 지난 2011년 7월 도입됐다. 음성 도매대가는 2011년 65.9원에서 지난해 30.2원으로 연평균 16.9%, 같은 기간 데이터 도매대가는 141.9원에서 5.4원으로 연평균 92.3% 인하됐다. 도매제공의무제도는 알뜰폰 사업자가 요청할 경우 의무적으로 망을 도매로 제공해야 하는 제도로, 시장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017670)만 해당된다.
국회는 지난 2월 도매제공의무제도의 유효기간을 3년 연장해 적용 기간이 2019년 9월까지로 늘어났다. 미래부는 2013년부터 알뜰폰 기업들의 전파 사용료 감면제도를 도입해 그간 총 800여억원을 감면했다. 또 2013년 9월부터 전국 1500개 우체국에서 10개 중소 알뜰폰 기업들의 상품을 수탁판매하기 시작했으며, 온라인 판매 사이트도 개설했다.
과제는 수익성 확보다. CJ헬로비전을 비롯해 SK텔링크·인스코비·이지모바일 등 알뜰폰 사업자들이 난립하면서 경쟁이 심화됐다. 때문에 알뜰폰 사업 전체가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미래부에 따르면 알뜰폰 사업자들의 실적 합계 수치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마이너스 행진이다. 2013년에는 908억원, 지난해에는 3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데이터 경쟁력이 중요하다"며 "3세대(3G)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LTE 데이터 망에 대한 도매대가도 더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