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노인 기준은 65세 아닌 67세"

일하는 노인 이미지 '긍정적'…"5명 중 4명, 노후에 일할 의향"

입력 : 2017-04-25 오후 2:54:38
[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인구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은 '노인'에 대한 적정연력을 평균 67.2세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 5명 중 4명은 노후에도 일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현대경제연구원이 올 1월18일부터 2월8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노인으로 인식하는 적정연령은 평균 67.2세였다.
 
이는 우리나라 인구통계에서 사용되는 노령인구의 기준인 65세보다 2세 이상 높은 수치다. 또 최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실시한 설문조사보다 약 1세 증가한 수치로 60~64세 구간의 응답이 감소하고, 70~74세 구간의 응답이 증가한 결과다.
 
노인에 대한 이미지는 2009년에 비해 다소 부정적으로 변화했는데, 응답자 3명 중 1명만 노인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다만 '일하는' 노인에 대한 이미지는 3명 중 2명이 긍정적으로 봤다.
 
고승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근로 자체가 갖는 긍정적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노인을 '복지 대상'이 아닌 '자립의 주체'로 인식할 필요가 있어 정부가 좀 더 다양한 노인 적합직종의 개발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들은 일하는 노인에 대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일하는 모습을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일하는 노인'으로 인식했다.
 
응답자 5명 중 4명은 노후에 근로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에 비해 10.8%포인트나 상승한 수치인데 근로 희망 이유는 경제적 수단(50.8%)이 가장 많았다. 사회 참여라는 응답도 17.2%로 2009년 조사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또 응답자의 92.8%는 노인을 고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건설업, 전기가스공급, 예술·여가 관련 업종이 노인 고용에 우호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승연 위원은 "노인을 위한 일자리 양과 질의 개선을 위해서는 '일하는 노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수용적 태도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며 "노인이 활기차고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각 조직에서는 고령 근로자에 대한 선도적인 투자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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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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