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케어룸, 캠핑장까지…아파트 시설의 진화

"육아, 운동, 문화생활까지 모두 누릴 수 있어 '올인원' 형태"

입력 : 2017-05-07 오후 3:55:09
최근 실내 농구장은 물론 수영장과 헬스, 요가, 골프, 음악감상실 등 다양한 취미활동을 아파트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서 모두 누릴 수 있는 대단지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매머드급 대단지 아파트가 등장하면서 커뮤니티 시설도 함께 진화하고 있다. 특히 개별화된 주거문화로 인해 이웃간 소통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커뮤니티 시설은 아파트 선택에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수영장, 헬스, 요가, 골프 등 다양한 취미활동을 아파트 단지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뉴시스
7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006360)은 이달 경기도 안산 고잔신도시에서 ‘그랑시티자이 2차’와 김포 ‘한강메트로자이’를 선보인다. 그랑시티자이 2차는 시화호와 세계정원 경기가든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204동 최상층인 44층에 스카이 커뮤니티를 배치했다.
 
이곳에는 시화호를 보며 운동할 수 있는 ‘스카이 피트니스’, 입주민 소통 공간 ‘스카이 라운지’, 가든파티를 즐길 수 있다. 또 공중 공원 ‘루프가든’도 들어선다. 한강메트로자이는 단지 내 수영장과 캠핑장, 사우나, 농구장, 골프장, 음악감상실, 키즈카페 등 특화된 커뮤니티 시설을 마련해 단지 내에서 모든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다.
 
대림산업(000210)이 이달 분양하는 서울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역시 이색적인 커뮤니티 시설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단지는 각 동 29층에 피트니스와 필라테스 등 각종 운동시설과 연회홀, 클럽라운지, 게스트룸 등으로 조성된다. 지하 1층에는 사우나와 인도어 골프, 펫케어룸, 뷰티살롱 등이 마련된다.
 
특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른바 펫족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주택시장에도 이들을 배려한 공간을 만들고 있다. 경남 사천에 공급되는 흥한건설의 ‘사천 그랜드 에르가 1930’은 반려견을 키우는 입주민을 위한 애견 놀이터를 마련했다.
 
또 단지 내 텃밭 등을 적용하는 경우도 있다. 롯데건설이 지난달 분양한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는 입주민 참여형 텃밭인 ‘패밀리팜’이 조성된다. 생태연못, 수경시설 등 자연친화적인 단지로 꾸며질 예정이다.
 
평택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캠핑장. 사진/효성
실제로 특화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단지는 분양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물산(000830)이 지난해 서울 개포지구에서 분양한 ‘래미안 블레스티지’는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골프연습장, 사우나 등 고급 커뮤니티 내세워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 단지는 평균 33.6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계약 5일만에 ‘완판’됐다.
 
또 지난해 9월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서 선보인 코오롱글로벌의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는 스카이라운지, 게스트 하우스를 조성하는 등 고급 커뮤니티 시설로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단지는 446가구 모집에 13만2407명이 몰려 평균 29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 내에 휴식과 육아, 운동, 문화생활까지 모두 누릴 수 있어 올인원 형태로 커뮤니티 시설이 진화하고 있다”면서 “입주민들은 단지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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