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침체된 대학가 일대에 활기를 불어 넣어 청년문제와 지역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대학-공공 협력형 공모사업인 ‘캠퍼스타운’에 서울 13개 대학과 11개 자치구, 서울시가 힘을 모았다.
15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공모를 통해 선정한 13개 대학과 캠퍼스타운 세부계획안을 확정하고 올해 총 36억원을 투입해 대학, 자치구와 공동으로 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
대학당 최대 3년간 6억~30억원을 지원하는 캠퍼스 타운은 대학의 인적·물적·지적 자원과 공공의 지원을 결합해 대학가를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거점으로 바꾸는 신개념 도시재생모델이다.
시-대학-자치구 3자간 실시협약을 지난 1일 체결했으며, 13개 캠퍼스타운이 집중되는 분야는 창업육성이 6곳으로 가장 많고, 상권활성화(4곳), 대학-지역 상생(2곳), 주거안정(1곳) 순이다.
숙명여대는 용산 나진전자월드상가 내에 창업지원센터를 조성하고 청년창업으로 인근 재래시장인 용문시장에 활성화를 도모하는 상생형 창업모델을 개발한다.
성공회대는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성균관대는 관광산업과 문화예술 중심, 동국대는 영상·한류문화 중심의 창업모델을 개발한다.
대학과 청년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상권활성화에 방점을 둔 경희대는 회기동 골목에 하나의 점포를 시간·요일별로 여러 사업자가 나누어 운영하는 방식의 ‘공유형상점’을 운영한다.
지역상생을 추진하는 서울여자간호대는 간호대학의 특성을 살려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한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성대는 청년주거 문제를 해소하고자 학교 밖에 청년예술인 거주공간을 새롭게 조성하고, 입주 청년들과 성곽마을 관광자원화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13개 대학별로 캠퍼스타운 사업의 중심지가 될 거점센터를 1곳씩 조성하고 상시근로자를 신규 채용해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한다.
시는 이번 1단계 사업의 운영과정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미비점을 지속적으로 보완·개선하고, 13곳을 중심으로 대학-지역간 상생모델을 다양하게 만들어 서울 모든 대학으로 확산할 예정이다.
지난해 4월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서울시와 서울대 관계자들이 청년일자리 창출 및 지역활성화를 위한 협약식을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