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현대자동차는 고성능 ‘N’이 첫 양산 모델 출시를 앞두고 실시한 마지막 담금질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고 29일 밝혔다.
현대차(005380)는 지난 27일(현지시각)부터 28일까지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린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본선’에 하반기 유럽 출시를 앞둔 ‘i30N’으로 출전해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녹색지옥을 완주했다.
이번 대회 본선에는 총 160대의 차량이 출전해 109대 만이 완주했으며(완주율 68%), 현대차의 i30N 2대는 2.0 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SP3T(2.0터보)에 출전해 2대 모두 완주에 성공했다.
특히 양산차에 적용될 기술을 대거 탑재하고 이번 대회에 출전한 i30N은 전체 출전 차량 중 51위를 기록해, 지난해 2.0 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동일한 클래스에 출전해 기록했던 전체 90위에서 39단계이나 순위가 상승했다.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는 24시간 동안 총 주행거리를 측정해 순위를 정하며, 대회 개최지인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총 길이 약 25km에 좁은 도로 폭과 큰 고저차, 다양한 급커브 등 가혹한 주행 환경으로 인해 ‘녹색지옥’이라고 불린다.
때문에 이러한 환경을 견뎌낼 수 있는 가속과 선회 성능은 물론 오랜 시간 주행을 지속할 수 있는 내구성 등 차량 성능이 경기 결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i30N은 양산차에서 대회 안전 규정 준수를 위한 최소한의 사양만을 변경한 차량으로, 같은 클래스에 출전한 타 브랜드 경주 전용 차량과의 경쟁 속에서도 클래스 내 4위, 전체 51위로 완주해 차량의 우수한 성능을 증명하며 고성능라인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현대차는 이번 대회를 i30N 양산전 마지막 테스트 장으로 삼은 만큼 남양연구소 연구원들이 직접 드라이버로 출전해 극한 상황에서 장시간 동안 차량의 주행 및 내구성능을 직접 체험해봄으로써 양산 전까지 차량의 완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한편, 올 하반기 유럽시장에 출시 예정인 i30N을 필두로 출발하는 고성능 N은 현대차가 개발하고 있는 고성능차 라인업이다.
‘N’은 글로벌 R&D센터가 위치한 ‘남양’과 이번 대회가 열린 ‘뉘르부르크링’의 앞 글자를 따와 ‘남양에서 태어나 뉘르부르크링에서 담금질했다’는 의미를 담아 이름 붙여졌다.
현대차는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레이스와 월드랠리챔피언십 등 각종 국제 모터스포츠 경기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무수한 담금질을 거친 고성능N을 통해 그간 레이스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드라이빙 본연의 재미를 일상에서도 고객들에게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성능N은 자동차와의 교감을 통해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개발중”이라며 “이번 대회에 담당 연구원들이 직접 참가해 차량의 성능을 점검했을 뿐 아니라 출전 차량 모두 완주 함으로써 우수한 주행 및 내구 성능을 증명한 것은 첫 고성능차량인 i30N 출시를 앞두고 상당한 의미가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린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본선’에 하반기 유럽 출시를 앞둔 현대차의 ‘i30 N’이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녹색지옥을 완주했다. 사진/현대차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