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한국 사회의 성차별 구조를 꼬집은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이 영화로 제작된다.
1일 민음사는 신생 영화제작사인 봄바람 영화사가 내년 개봉을 목표로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화는 원작소설의 의도를 충실히 담아내는 방식으로 각색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출간된 소설은 여성이라는 ‘조건’이 굴레로 작용하는 한국 사회의 현 주소를 다룬다. 1982년생인 김지영을 주인공으로 설정하고 그가 태어나서부터 2016년까지 겪게 되는 성차별 내용들을 고백투로 이야기한다. 고백을 뒷받침하는 것은 20년 전 일간지 기사부터 각종 정부부처의 통계자료들이다. 그래서 소설은 단순히 김지영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30대 여성들이 겪는 삶의 문제가 된다.
책은 출간 직후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꾸준히 입소문을 타고 독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맘카페’를 중심으로 공감을 이끌어 냈고 최근에는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하면서 화제의 도서로 떠오르기도 했다. 출간 직후부터 현재까지 총 10만부가 팔렸다.
82년생 김지영. 사진제공=민음사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