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권오준 한국철강협회 회장(포스코 회장)은 정부가 비정규직에 대한 정의를 해주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권 회장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열린 제18회 철의 날 기념식을 마친 뒤 가진 질의응답 시간에 “비정규직이란 정의가 아직 정확하게 나와 있지 않다”면서도 “정부가 (정의를)명확하게 해주면 업계는 대응해서 새로운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정부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철강업계도 대응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국내 대표 철강사인
포스코(005490)와
현대제철(004020) 등은 지난 3월말 기준 각각 304명과 209명의 기간제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는데, 사내 하도급 등 소속 외 직원을 포함하면 2만여명이 넘는다. 권 회장이 건의하는 부분은 비정규직의 정의를 사내 하도급 등 소속 외 직원들까지 확대해서 봐야 하느냐를 정부가 명확하게 해달라는 것이다.
한국철강협회는 9일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권오준 철강협회 회장 등 철강 및 수요업체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8회 철의 날 기념행사를 열었다. 사진/한국철강협회
이날 기념식에선 정부와 업계 모두 대내외 직면한 위기 상황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권 회장은 기념사에서 “철강산업은 대외적으로 글로벌 공급 과잉, 보호무역주의 심화를 겪고 있고, 대내적으로는 수요 산업이 정체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며 “고부가 제품과 신수요 제품 개발을 통해 산업에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자”고 강조했다.
주형환 산업통산자원부 장관도 축사를 통해 “격화된 통상 분쟁에 기업들과 정부가 통상 대응 능력을 확충하자”며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선제적 사업 재편 노력을 계속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기념식에선 손봉락 TCC동양 회장이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모두 29명에 대한 정부 포상이 있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