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선택약정 할인율을 현행 20%에서 25%로 올릴 경우 2년간 약 8만원의 통신비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22일 요금할인율 상향을 비롯해 취약계층 요금 감면 확대, 보편 요금제 도입 등의 통신비 절감 대책을 발표했다. 핵심은 선택약정 할인율의 상향이다. 논란이 됐던 기본료 폐지는 업계의 반발 등을 고려해 단기 과제에서 제외됐다.

 

 

<뉴스토마토>는 선택약정 할인율 20%와 25%를 각각 적용했을 때의 요금 변화를 비교했다. 기존 요금제 중 소비자들이 가장 즐겨 쓰는 SK텔레콤의 '밴드 데이터 퍼펙트'를 기준으로 삼았다. 음성과 문자는 물론 데이터가 무제한(일 2GB 이후부터는 속도 제어)이며, 부가통화 300분과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밴드 데이터 퍼펙트의 월 정액은 6만5890원이다. 선택약정 할인율 20%를 적용한 월 할인 금액은 1만3200원으로, 실제 월 통신요금은 5만2690원이 된다. 할인율을 25%로 적용하면 월 할인액은 1만6472원으로 올라가 월 통신요금은 4만9418원으로 줄어든다. 월 기준 3294원을 아낄 수 있다. 소비자들이 주로 선택하는 2년 약정 기간을 적용하면 총 7만9056원을 절약할 수 있다. 국정기획위 관계자는 "이통사에서 단말기를 구입하지 않아도 받을 수 있는 요금 할인 혜택이 증가하기 때문에 단말기 자급제 기반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보편 요금제 도입을 통해 출시될 월 2만원대의 요금제에는 데이터 1GB, 음성 200분, 문자 무제한 등의 혜택이 담긴다. 비슷한 조건의 SK텔레콤 '밴드 데이터 1.2G' 요금제를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월 데이터 1.2GB와 무제한의 음성·문자를 제공해, 보편 요금제보다 데이터를 더 주고 음성통화도 무제한인 차이점은 존재한다.

 

밴드 데이터 1.2G의 월 정액은 3만9600원으로, 기존 할인율 20%를 적용하면 7920원이 할인돼 월 통신요금은 3만1680원이다. 국정기획위가 2만원대라고 밝힌 보편 요금제의 월 정액을 최소 가격인 2만원으로 가정, 선택약정 할인율 25%를 적용할 경우 월 요금은 1만5000원이다. 밴드 데이터 1.2G 요금제와 비교하면 월 1만6680원, 2년간 총 40만320원을 절약할 수 있다. 보편 요금제의 가격을 2만9900원으로 가정하면 월 9255원, 2년간 총 22만2120원의 통신요금이 경감된다. 국정기획위는 보편 요금제의 최종 요금과 데이터·음성 제공량 등은 트래픽과 이용 패턴을 반영해 사회적 논의기구의 의견을 반영해 정기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요금 비교에서 단말기 할부금은 제외됐다. 단말기 가격에 따라 최종 월 납부 요금은 통신요금에서 추가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8(출고가 93만9500원)을 24개월 할부로 구매할 경우 월 단말기 할부금액4만1399원(이자 포함) 을 월 통신요금에 더한 것이 실 납부 금액이 된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