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2분기 실적 전망치가 횡보하는 가운데 개선세가 뚜렷한 IT주 중심의 상승이 예상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밴드를 2330~2400포인트로 전망하면서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변수로 지목했다.
2분기 실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1분기에 비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추정치가 연초 이후 11% 증가한 데 비해 최근 1개월은 0.3% 증가에 그쳐 상승세가 주춤하다"면서 "1분기에는 상장기업 전반의 깜짝 실적이 지수를 끌어올린 반면 2분기는 제한된 업종에서만 서프라이즈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5월 이후 2분기 실적 추정치가 횡보하고 있지만 3분기 추정치는 상승 중"이라며 "2분기 코스피 순이익은 1분기의 34조7000억원보다 낮은 32조3000억원이 예상되고, 3분기는 34조6000억원으로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IT업종 상승이 기대된다.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1~20일 누적 수출금액은 319억달러로 전년보다 24.4% 증가하면서 반도체 업황 개선을 확인했다"면서 "5월 증가율이 10%대로 둔화한 데 비해 수출 회복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IT기업과 차별화한 국내 기업의 이익 개선 기대감도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춘영 연구원은 "지난 8일 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로 국내 IT기업의 단기 등락이 있었지만, 19~20일 3000억원 이상의 외국인 자금이 전기·전자업종으로 순유입됐다"면서 "연초 이후 IT업종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70% 가까이 상향조정됐고, 최근 1개월간 4% 넘게 오르면서 미국 등에서 EPS 전망치가 조정되는 흐름과는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유가 변동성이 확대된 점은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병연 연구원은 "최근 유가는 미국 원유와 휘발유 재고 감소 발표에도 미국 셰일가스와 리비아, 나이지리아 원유생산량 증가 등 공급 부담으로 52주 저점을 밑돌았다"면서 "현 시점에서 유가가 추가 하락할 경우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주 코스피는 2분기 실적 전망치가 횡보하는 가운데 개선세가 뚜렷한 IT주 중심의 상승이 예상된다.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