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2분기 실적 발표 주목…수출주 강세 전망

사드 손실 완화 가능성…"은행주 상승 제한될 수 있어"

입력 : 2017-07-02 오전 10:57:17
[뉴스토마토 강명연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하는 어닝 시즌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밴드를 2350~2450포인트로 전망하면서 2분기 실적을 주요 변수로 지목했다.
 
이번 실적 시즌에는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수혜가 전망되는 기업들 위주로 상승이 예상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발표될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반도체부문 호조와 핸드폰 실적 회복으로 인해 13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컨센서스가 상향조정되고 있는 IT와 은행업 등을 중심으로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IT기업 외에도 기계, 화학 등의 수출증가율이 높다는 점에서 이들 업종의 이익 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분기는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보복에 따른 피해 정도를 확인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김병연 연구원은 "중국 관련 소비주들의 한한령(중국의 한류 제한 조치) 피해가 2분기에 가장 컸다"면서도 "최근 중국이 한국 항공 노선을 재개하는 등 긴장 완화 기류가 감지되는 만큼 2분기 손실 규모와 3분기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은행주의 경우 추가 상승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탈리아 정부가 부실은행 청산을 결정했고, 그리스 부채협상 이슈도 일정부분 해소되면서 은행주 투자심리 회복을 견인했다"면서 "미국에서도 대형은행들이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 심사)를 통화하는 등 호재가 겹치면서 은행주 강세로 이어졌다. 하지만 한국 은행주는 올해 들어 약 30% 상승률을 기록했고, 6월 들어서만 16% 오르면서 가격부담이 높아진 데다 한국은행이 연내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낮기 때문에 상승폭은 둔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 따른 변동성 확대는 우려 요인이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를 여는 다음주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와 자동차판매 발표를 시작으로 내구재 주문, 고용지표 등 굵직한 경기지표 발표가 잇따른다"면서 "거시지표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교차하며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주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하는 어닝 시즌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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