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제42대 검찰총장 최종 후보로 소병철(사법연수원 15기) 농협대 석좌교수와 문무일(18기) 부산고검장, 오세인(18기) 광주고검장, 조희진(19기) 의정부지검장 등 4명이 추천됐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정성진 전 법무부 장관)는 3일 오전 10시 검찰총장 후보자 추천위원회 회의를 열고 소 교수 등 4명을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정해 이금로 차관(장관 직무대행)에게 추천했다. 위원회는 "심사대상자의 능력과 인품, 도덕성과 경륜, 리더십 등 검찰총장으로서의 적격 여부를 중심으로 심사했다"고 설명했다.
소 교수는 전남 순천 출신으로,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과 함께 검찰 출신 외부인사로는 가장 유력한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목돼왔다. 법무부 기획조정실장과 대검찰청 형사부장·대전지검장·대구고검장·법무연수원 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검찰을 떠난 후에도 로펌에 들어가거나 변호사를 개업하지 않았다.
문 고검장은 광주 출신으로, 현직 검사 중 유력한 검찰총장 후보자로 꼽혀 왔다. 대검찰청 중앙수사1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서울서부지검장·대전지검장 등을 거쳤고, 지난 2015년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을 맡아 홍준표 당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기소했다.
강원 양양 출신의 오 고검장은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과 대검 대변인·공안기획관·기획조정부장을 거쳐 초대 반부패부장으로 근무했다. 이후 대검 공안부장, 서울남부지검장 등을 거쳤다. 유일한 여성 후보자인 조 지검장은 충남 예산 출신으로, 의정부지검 형사4부장·서울고검 차장·제주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이 차관은 이날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 내용을 존중해 신속하게 검찰총장 후보자를 임명 제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번에 추천된 4명의 후보자 중 1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문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5일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독일로 출국하기 전 후보자를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소병철 농협대 석좌교수, 문무일 부산고검장, 오세인 광주고검장, 조희진 의정부지검장.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