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ETF 순자산총액·종목수 사상 최고치

다양산 신상품 도입 등 원인…ETF 시장 쏠림현상도 완화

입력 : 2017-07-09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올해 상반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다양한 신상품 도입과 우정사업본부의 차익거래 개시 등으로 순자산총액과 종목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ETF 상장종목은 283종목으로 작년 12월 256종목에서 27종목(10.5%) 증가했다. 이 중 새로 도입된 Active ETF는 6종목 상장됐다.
 
순자산총액도 같은 기간 25조원에서 27조원으로 8.7% 증가하면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ETF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8422억원으로 전년도 7900억원보다 6.6% 늘었다. 특히 올해 4월말 우본의 차익거래 개시 이후 거래 규모는 4월 8237억원에서 6월 1조354억원으로 급증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상반기 ETF 시장의 주요 특징에 대해 “그동안 지수 추종형(Passive) 상품으로 국한됐던 ETF 시장에 운용 재량권이 허용되는 Active 상품이 도입되면서 ETF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됐다”면서 “그 결과 투자자 선택의 폭이 확대되고 다양한 투자수요 충족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또한 기관의 ETF 시장참여 확대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 기관 전체의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1974억원으로 작년 1533억원보다 440억원 이상 증가했다. 보험·은행·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ETF 투자규모가 확대되면서 시장 활성화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ETF 시장에서 쏠림현상도 완화됐다. 기존에는 국내 시장대표 및 파생형에 집중되는 시장구조가 국내 업종·해외형 등으로 분산됐으며, 특히 파생형 거래 비중은 작년 63%에서 올해 상반기 52%로 감소했다.
 
수익률 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누적 수익률 기준으로 ‘TIGER 200 IT 레버리지’가 80%로 가장 높았으며, ‘KBSTAR 200 선물인버스 2X’는 -31%로 가장 저조했다. 국내형에서는 전기전자 업종을 필두로 IT, 증권 등 업종 ETF 및 코스피200 레버리지 ETF가 시장 수익률(19.7%)를 크게 상회했다.
 
해외형에서는 최근 인도, 베트남 등 신흥국 시장 성장세에 따라 해외 대표지수 레버리지 상품들이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TIGER 이머징마켓 MSCI 레버리지(합성H)’로 39%였으며, ‘KBSTAR 미국 S&P원유생산기업(합성H)’는 -23%로 가장 낮았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시장 수요조사 및 운용사와의 협의를 통해 해외 기초자산 대상 ETF 라인업을 확대해하며, 시장 모니터링 및 공시관리 강화를 통해 시장 신뢰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ETF의 순자산총액과 종목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Active ETF 상장기념식 모습. 사진/한국거래소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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