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IMF가 23일(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 수정을 발표하고 올해와 내년 세계경제가 각각 3.5%, 3.6% 성장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그래픽/뉴시스
유로지역과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와 내년에 회복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이유다. 다만 미국 재정정책과 브렉시트 협상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중국의 급속한 신용팽창에 따른 금융위험, 예상보다 빠른 미국 금리인상 속도 등은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선진국은 올해 성장률을 기존 전망인 2.0%를 유지했지만 내년에는 0.1%포인트 하향조정한 1.9%로 예상했다.
미국은 올 1분기 실적 저조와 재정 확대의 시기·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안해 올해 전망을 0.2%포인트 내려잡은 2.1%로 조정했다. 내년의 경우 하향 폭이 더 큰 0.4%포인트나 낮춰 2.1%로 제시됐다. 영국도 1분기 실적 저조로 올해 전망을 2.0%에서 1.7%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내년에는 기존 전망치(1.5%)를 유지했다.
반면 유로존은 독일·프랑스 등 다수국의 예상보다 좋은 1분기 실적과 내수 성장세를 반영해 올해(1.7%→1.9%)와 내년(1.6%→1.7%) 전망을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올렸다. 일본도 민간소비·투자·수출 개선에 따른 1분기 실적 호조에 따라 올해 전망을 1.3%로 기존보다 0.1%포인트 올렸고 내년은 기존 전망과 같은 0.6%를 유지했다.
신흥개도국은 선진국과 달리 올해 전망은 기존보다 0.1%포인트 올린 4.6%로, 내년에는 기존 전망 4.8%를 유지했다.
중국의 경우 올해 전망을 6.7%로 0.1%포인트 올려잡았고. 내년에는 0.2%포인트 상향한 6.4%를 제시했다. 브라질은 올해 전망을 0.1%포인트 높인 0.3%를 예상했다. 한국은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IMF는 "경기회복세 유지를 위해 국가별 상황에 맞는 거시경제 정책 조합과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며 "특히 수요가 여전히 부족하고 물가상승률이 너무 낮은 선진국은 지속적으로 확장적 통화·재정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