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 동작구는 치매와 관련된 서비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동작구 치매관리로드맵’을 제작해 배포한다고 1일 밝혔다.
구는 올해 고령사회에 진입한 만큼 치매에 대한 정확한 자료제공으로 빠른 서비스 개입을 돕고자 치매정보를 한 데 모은 매뉴얼을 만들었다. 동작구의 치매환자는 4870명으로 65세 이상 노인 100명 중 9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노인비율 20% 이상)에 도달해 치매환자가 약 8000명(유병율10.1%)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제작한 치매관리로드맵에는 어르신의 인지건강수준(정상·기억력저하·치매)에 따른 치매 예방관리법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정보를 담았다. 또 치매어르신의 장기요양 및 주·야간 보호시설에 대한 내용도 함께 수록했다.
로드맵은 데스크 보드, 리플릿의 형태로 제작되어 동주민센터와 관내 주요 공공기관, 어르신 관련 시설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로드맵은 구를 비롯한 유관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수차례 회의를 통해 도출한 결과물이다. 구는 지난해 연말부터 동작구치매지원센터, 보라매병원, 건강보험공단, 동작경찰서, 노인복지시설 등 관내 10개 기관이 참여하는 치매관리협의체를 구성해 지역 내 치매관리대책을 논의해 오고 있다.
협의체는 정확한 정보 제공을 치매예방 및 관리를 위한 우선과제로 판단하고, 주민들에게 한 손에 쥘 수 있는 안내책자가 유용하다고 협의했다. 로드맵 디자인 시안은 필요한 정보를 엄선해 협의체에서 작성했으며, 제작은 동작구치매지원센터가 맡았다.
구는 로드맵 이외에도 가파른 치매인구 증가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관내 만60세 이상 어르신은 누구나 치매검진 후 맞춤형 중증치매예방·관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정상 범주에 속한 어르신에게는 치매예방을 위한 건강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중증 어르신의 경우 가정관리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또, 배회인식표, 위치추적기를 이용한 실종예방서비스와 장기요양과 연계한 돌봄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치매가족을 위한 자조모임도 운영 중이다.
특히, 구에서 지난해 하반기 치매인식 개선을 위해 동작구 노인건강증진센터 주변 공터에 조성한 ‘기억의 정원’은 어르신에게 안전한 배회활동 및 숨겨진 기억 찾기 등 인지능력을 향상시키는 공간으로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형숙 구 건강관리과장은 “치매관리로드맵은 주민이 치매 관련 서비스를 편리하게 접하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치매관련 서비스를 제공해 안전한 치매돌봄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최초로 제작한 동작구 치매관리로드맵 일부. 사진/동작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