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김영주 신임 고용노동부 장관은 14일 “문재인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일자리 창출이며, 고용노동부가 일자리 주무부처”라며 “문재인정부의 제1부처인 고용노동부가 일자리 정책을 주도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문재인정부가 일자리 대한민국을 천명한 데에는 일자리의 양과 숫자만이 아니라, 질을 동시에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며 “고용이 안정되고 일한만큼 대가를 정당하게 보상받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우리 부의 핵심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1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대통령이 일자리 컨트롤타워를 맡지만 일자리위원회가 실천하는 방안은 잘못됐다. 고용노동부가 의지를 갖고 일자리 정책을 실천하도록 정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김 장관은 새 고용노동부의 정책 과제로 산업재해 은폐 및 임금체불 엄단, 부당노동행위 근절 등을 제시했다. 특히 임금체불과 관련해선 “귀책사유가 원청에 있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원청이 연대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시간 노동과 관련해선 “일과 삶의 조화를 이루겠다”며 “업무 때문에 본인과 가족의 행복, 심지어 건강과 목숨까지 잃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무조건 많이 일하는 것이 미덕인 시대는 지났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주당 최대 52시간 근로를 명확히 하고, 근로시간 특례 업종의 문제도 개선해야 한다”며 “연장·휴일근로수당을 명확히 하지 않아 장시간 근로를 야기하는 포괄임금제도 개선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밖에 김 장관은 “일각에서는 노동현장 출신인 내가 편향적인 노동정책을 펼 것이라고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며 “그러나 노동정책이 어느 한쪽으로부터 공정성에 대해 신뢰를 의심 받는다면 생명력을 잃는 것이나 다름없다. 나는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이 노사 모두로부터 박수 받을 수 있는 공정하고 균형 있는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격차 해소, 협력적 노사관계는 반드시 이루어야 할 과제”라며 “‘노동자가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라는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김영주 신임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임명장 수여를 위해 청와대 충무실에 입장해 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