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에서 일본기업이 선보인 대화형 안드로이드. 사진/CES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일본 시니어 시장은 우리 기업이 테스트 베드로 삼아 곧 다가올 고령화 시대에 대비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의 시장이란 분석이 나왔다.
코트라는 일본 시니어 비즈니스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소비자들을 공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15일 ‘일본 시니어 시장 현황 및 진출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시니어 시장은 2014년 기준 115조엔(약 1150조원) 규모로 5년새 16.2%로 빠르게 성장했다. 또한 2016년 일본의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26.6%인 3396만명에 도달했고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65.6%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최근 일본의 고령자 인구는 기존 부양의 대상에서 새로운 소비의 주체로 부상하며 일본 전체 소비시장 판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일본의 65세 이상 고령자 중 71.5% 이상이 경제적인 여유가 있고 이를 바탕으로 ‘건강수명’도 72.7세까지 늘어나면서, 다른 연령대 대비 고저축·저부채 상태의 ‘액티브 시니어’ 즉, 부양의 대상이 아닌 소비 주도층으로서 인생 2막을 즐기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일본에서는 호화 패키지여행이 인기를 끌고 시니어용 색조 화장품이 출시되기도 했다. 이들은 또한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려 안티에이징을 추구하고, 편의점 및 온라인쇼핑몰 등 구매가 편리한 창구를 선호하는 경향도 보인다.
일본 시니어 비즈니스 분야 중 우리기업 진출에 가장 유망한 분야는 식품 분야이다. 기동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시니어 소비자들은 보관 및 섭취가 용이하도록 소량으로 포장해 판매하는 제품을 선호한다. 아울러 2016년에 316.7%의 성장을 했으며 앞으로도 매년 130%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간병로봇시장의 경우 핵심 부품 수출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서비스 분야의 경우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관련 협회 및 단체에 가입해야 일본 내에서 실질적인 비즈니스가 가능해 진입장벽이 높다. 또한 IT 솔루션의 경우도 일본 알뜰 스마트폰(MVNO)에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탑재하는 등의 방식으로 현지 협력사와 제휴해 소비시장에 침투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