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교보문고가 윤동주 시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그림전을 개최한다. ‘별 헤는 밤’, ‘참회록’ 등을 형상화한 그림 작품들을 보며 시인의 시 세계를 깊이 있게 이해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1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이날부터 24일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 내 전시공간인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진열될 작품은 김선두, 박영근, 강경구, 김섭, 이강화, 정재호 등 6인의 국내 중견, 중진 화가들이 윤동주의 대표시를 읽고 회화로 옮긴 것이다.
정재호 화가는 한지에 아크릴, 먹, 목탄을 이용해 ‘별 헤는 밤’, ‘자화상’ 등에 나타나는 윤동주의 이상세계와 실존의식을 그려냈고 강경구 화가는 ‘참회록’, ‘쉽게 씌여진 시’ 등에 나타나는 자아성찰의 정신을 한국화의 조형적 특성과 정서적 분위기로 이미지화했다.
‘만돌이’, ‘오줌쏘개 디도’ 등 윤동주의 동시를 토속적이고 해학적으로 그려낸 김선두 화가의 작품, 나무 위 유화를 이용해 청년 윤동주의 모습을 묘사한 이강화 화가의 작품, 자기희생의 정신이 드러나는 시인의 기독교적 세계관을 그려낸 김섭 화가의 작품 등도 전시됐다.
교보문고 측은 “화가들의 개성적인 기법과 해석으로 탄생한 이미지들이 윤동주의 시를 더 재미있게 감상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광화문 교보아트스페이스의 전시 종료 후에는 교보문고 합정점(10월20일~11월27일)과 용인문화재단 포은아트갤러리(12월19일~2018년1월27일)로 자리를 옮겨 열린다.
강경구 '쉽게 쓰여진 시'. 사진제공=교보문고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