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지난해 출시 직후 돌풍을 일으켰던 르노삼성자동차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가 가솔린모델을 출시해 엔진 라인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그동안 5인승 디젤엔진만 판매돼 경쟁차종에 비해 다양성이 부족했던 QM6는 가솔린모델 'QM6 GDe' 출시로 판매 강화에 나선다.
지난 6일 르노삼성 QM6 GDe를 타고 앰베서더 인천 경원재에서 인천공항까지 67km 구간을 달려봤다.
르노삼성 QM6 GDe의 옆모습은 곡선으로 이루어진 실루엣에서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사진/심수진 기자
르노의 패밀리룩이 적용된 QM6 GDe의 곡선미는 중형SUV임에도 단아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줬다. QM6 GDe는 기존 QM6에서 엔진만 변경된 모델이기 때문에 외관상 큰 변화는 없었다. QM6 GDe에 추가된 LED 전방안개등은 고객들의 높은 반응을 얻고 있는 LED퓨어비전 헤드램프, 3D타입 LED 리어콤비네이션 램프와 잘 어우러졌다.
르노삼성 QM6 GDe의 정면. 사진/심수진 기자
'ㄷ'자 모양이 특징인 QM6 GDe의 LED 퓨어비전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인기 비결이다. 사진/심수진 기자
차에 탑승하니 차량 중앙에 위치한 8.7인치 S-링크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왔다. QM6 GDe 전 트림에 설치된 S-링크 디스플레이 네비게이션은 터치 방식으로 시인성이 높아 운전중에도 조작이 편리했다. 군더더기 없는 실내는 깔끔한 인상을 줬지만 차의 앞공간은 소재가 통일돼 다소 밋밋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르노삼성 QM6 GDe의 8.7인치 S-link 디스플레이 네비게이션 화면. 시인성이 좋은 터치 스크린은 주행중 조작에 용이하다. 사진/심수진 기자
본격적으로 시승을 시작하며 페달을 밟자 QM6 GDe의 정숙성이 제대로 느껴졌다. 사일런스 타이밍 체인이 적용된 QM6 GDe는 고속주행구간에 돌입해 속력을 높게 올렸음에도 음악감상이나 동승자와의 대화에 무리가 없었다. QM6 GDe는 QM6의 수출형모델 '꼴레오스'보다 엔진룸과 플로어, 대시 인슐레이터 등에서 흡·차음재가 강화됐다. 앞유리에도 차음 윈드쉴드 글라스가 적용됐다.
운전석 시트는 편안했지만 운전석 공간 자체는 다소 좁다는 느낌이 들었다. 중형 SUV 중 최대 사이즈의 2열 레그룸을 갖췄지만 운전석 공간에도 여유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주행시 안정감은 상당히 높았다. QM6 GDe은 디젤모델보다 120kg 가벼워졌음에도 단단한 서스펜션이 차체를 잘 잡아줬다. 운전에 서툰 기자가 급하게 차선을 바꾸거나 급제동시에도 출렁거림이 적었다. 스티어링휠의 조향감도 좋았다. 움직임이 부드러워 빗길 주행이었음에도 조작이 쉬웠다. 무단변속기가 탑재된 QM6 GDe는 고속 주행시에도 몸에 와닿는 속도감이 덜했다.
오늘 주행시간대는 낮 1~4시로 점심시간 직후인 탓에 "운전 중 피로도가 높은 시간입니다"라는 안내음성이 수차례 울렸다. QM6 GDe에 탑재된 운전자 피로도 경보 시스템이 주행 시간대에 맞춰 운전자에게 안내음성을 내보냈다. 스티어링휠 조작이 서툰 탓에 차가 조금씩 한쪽으로 쏠릴땐 차선 이탈 경보시스템이 균형을 잡도록 도왔다. QM6 GDe는 이 밖에도 사각지대 경보시스템,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오토클로징 시스템, 전방추돌 경보시스템 등의 첨단 사양이 갖춰져있다.
QM6 GDe는 2.0리터 자연흡기 GDI가솔린 엔진과 일본 자트코사의 최신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CVT)로 최고출력 144마력, 최대토크 20.4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19인치 타이어가 장착된 QM6 GDe RE트림 차량으로 67km구간을 주행한 뒤 연비는 리터당 12.8km였다. 사진/심수진 기자
QM6 GDe의 공인 복합연비는 17~18인치 타이어 장착 기준 리터당 11.7km다. 중형SUV 경쟁차종인 기아차 쏘렌토 가솔린모델의 리터당 9.6km, 현대차 싼타페 가솔린모델의 9.3km보다 높다. 이날 탑승한 차량은 19인치 타이어가 장착된 RE트림으로 공인연비는 11.2km이나 주행을 마친 뒤 평균연비는 12.8km였다.
가격은 SE트림이 2480만원, LE트림 2640만원 RE트림 2850만원이며 풀옵션을 적용해도 3000만원대 초반에 구매할 수 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