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유럽종양학회 참가

입력 : 2017-09-08 오후 12:52:52
[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에이치엘비(028300)는 자회사 LSKB가 8~1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되는 '유럽종양학회(ESMO) 2017'에 참석한다고 8일 밝혔다.
 
유럽종양학회는 시판 중인 항암제뿐 아니라 임상 진행중인 항암제에 대한 정보를 발표하고 교환하는 유럽 최대 규모 암학회다. 이번 학회에는 머크, BMS, 화이자, 로슈 등 글로벌 제약사들의 임상발표가 예정돼 있다.
 
LSKB는 이번 학회에서 항암제 '아파티닙' 임상과정에서 보이고 있는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다른 항암제와의 병용요법에 대해 검토하고 논의할 계획이다. 아파티닙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유럽 내 임상시험 연구자들과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암학회에 참석하여 병용요법을 중심으로 한 아파티닙의 가치 증대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글로벌 3상이 대만과 한국, 일본에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유럽과 미국에서의 환자 등록 절차가 완료돼 조만간 환자 임상이 시작되면 임상 3상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항암신약 아파티닙은 글로벌 임상 3상 개시 4개월만에 임상 환자수의 20%를 넘어서는 등 빠른 속도로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회사는 내년 하반기에 글로벌 3상을 완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파티닙은 2014년 중국에서 위암 적응증(적용질환)으로 첫 시판 이후 올해 3500억원 매출이 추정된다. 지난 7월에 중국 내 보험급여품목으로 등재돼 안정성과 유효성을 확인받았다.
 
중국 금융 컨설팅 그룹인 동방재부는 아파티닙 중국 판권을 가지고 있는 헝루이제약에 대한 기업 보고서에서 "아파티닙이 위암에 이어 간암과 폐암 신약으로 임상을 마친 후 허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내에서 아파티닙의 매출이 230억 위안(4조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아파티닙은 에이치엘비 자회사인 미국 LSKB가 중국을 제외한 세계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최근 항암제 시장에서 병용요법의 유효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헝루이제약이 아파티닙을 기반으로 한 100여가지의 병용요법 임상을 진행 중"이라며 "아파티닙에 대한 제약업계의 관심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최원석 기자
최원석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