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한화건설과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사들이 올 4분기 서울지역에서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의 막바지 분양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정부의 연이은 고강도 규제가 집중된 서울에서 분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질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서울에서 공급되는 재개발·재건축 분양물량은 총 1만3497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일반분양은 5802가구다. 이는 지난해 총 1만6447가구 중 6635가구가 일반분양된 것에 비해 다소 줄어든 수준이다.
올 4분기 분양을 앞둔 서울의 주요 재개발·재건축 단지를 살펴 보면, 한화건설은 내달 영등포구 영등포동 7가 29-1번지 일대에서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0층, 3개동, 총 296가구로 전용면적 29~84㎡ 아파트 185가구, 전용 21~36㎡ 오피스텔 111실로 구성된다. 이 중 아파트 148가구와 오피스텔 78실이 일반분양된다.
현대산업(012630)개발도 다음 달 중랑구 면목동 면목3구역을 재건축한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0층, 11개동, 전용 59~114㎡, 총 1505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1029가구가 일반분양이다. 같은 달 한진중공업은 은평구 응암동 응암11구역에서 '백련산 해모로'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전용 38~102㎡, 총 760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254가구가 일반분양이다.
삼성물산(000830)은 오는 12월 서초구 서운로 92번지에 들어서는 '서초 우성1래미안'(가칭)을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2층~최고 29층, 총 127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일반분양분은 192가구다.
업계에서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서울의 재개발·재건축 공급물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서울은 올해 정부가 연이어 발표한 6.19 대책, 8.2 대책, 9.5 후속조치 등 각종 고강도 규제가 집중된 지역이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도 내년 부활이 예고돼 있어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점쳐진다.
반면 연내 분양을 확정한 단지는 공급물량의 감소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서울 지역의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청약시장은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 단지 대부분은 역세권에 있다"며 "학교와 편의시설 등 기초 생활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정부 규제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조감도. 사진/한화건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