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아이디어로 ITU 텔레콤 월드 '도전장'

입력 : 2017-09-26 오후 1:10:26
[부산=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25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막한 'ITU 텔레콤 월드 2017' 전시장에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들의 도전도 전개됐다.
 
김용국 링크플로우 대표가 핏360을 착용한 모습. 사진/박현준 기자
 
삼성전자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 출신의 김용국 대표가 올해 1월 창업한 링크플로우는 이동하며 사방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 '핏360'을 내놨다. 목에 거는 넥밴드 형태의 이 제품은 4개의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를 중심으로 360도 전 방위를 촬영한다. 촬영된 영상은 실시간 서버로 전송 가능하다. 링크플로우는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잡았다. 김 대표는 "미국이나 영국 등의 경찰들은 보안용으로 카메라를 착용하고 다니지만, 전방만 촬영이 가능한 한계가 있다"며 "핏360은 목에 거는 형태로, 영상의 흔들림이 적고 촬영 영상을 실시간으로 관제실에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서 핏360을 전시하고 제품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ITU 텔레콤 월드 전시장에 마련된 ICT 벤처관. 사진/박현준 기자
 
위치추적기 '티케'(왼쪽)와 음성 기반 스피커 '복스'. 사진/박현준 기자
 
스타트업 전용관 'ICT 벤처존'에는 20여개의 스타트업들이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이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벤처기업 지원 프로그램 'K글로벌'의 대상 기업들이다.
 
사물인터넷(IoT) 전문 스타트업 펀진은 이동통신사들의 IoT 전용망을 활용한 기기들을 전시했다. 원격전력검침기는 LTE망을 사용한다. 사람이 직접 전력 사용량을 점검하지 않아도 자동 집계된다. 이 제품은 모 이동통신사의 기지국 원격 검침 1만5000국소에 적용돼 있다.
 
GPS(위성항법장치) 기반의 위치추적기 '티케'는 SK텔레콤의 IoT 전용망 '로라'를 활용한다. 펀진은 10월 중으로 전기 오토바이 제조사에 위치 추적용으로 티케를 공급할 계획이다.
 
복스(VOX)는 음성을 인식하는 전자제품 제어 기기다. 음성 명령으로 TV와 에어컨 등 리모컨으로 동작하는 전자 제품을 제어한다. 일반 가정과 호텔, 건설사에 시범 적용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12월 출시 예정이다.
 
운전자의 스마트폰 터치를 최소화하는 블루투스 기기 '모아이엔'도 눈길을 끌었다. 기기 버튼을 누르면 스마트폰의 내비게이션·통화·음악 등의 기능이 실행된다. 기기와 스마트폰은 블루투스로 연결된다. 이시헌 아이엔티 대표는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스마트폰의 기능이 실행돼 장시간 운전자들에게 유용하다"며 "각종 보험사의 연락처도 앱에 탑재해 긴급 상황시 바로 연락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아이엔티는 모아이엔의 서비스와 관련한 특허를 취득했으며,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ITU 텔레콤 월드는 오는 28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한국과 중국·일본·가나·나이지리아 등 25개 국가관이 마련됐으며 430여개의 기업이 참가했다. 
 
아이엔티가 선보일 블루투스 기기 '모아이엔'. 사진/박현준 기자

 
부산=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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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