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암호기술 전문기업
드림시큐리티(203650)가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추진 중인 18개 은행 공동 ‘블록체인 인증시스템 구축 사업’에 삼성SDS와 함께 참여한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집중 관심을 받았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드림시큐리티는 전거래일 대비 24.72% 오른 3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4년 22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블록체인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는 약 80억원을 투입해 은행권 공동 인증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다. 이번 사업은 블록체인 환경에서 사용자 인증체계를 접목하는 국내외 대표적인 사례로 삼성SDS의 블록체인 플랫폼에 드림시큐리티의 인증기술을 적용한다.
금융권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른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시중은행들은 기존 공인인증기관에서 관리하는 고객의 인증서 정보를 블록체인 망을 통해 상호 간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인증서 관련 정보를 중앙 인증기관에서 관리했기 때문에 중앙 시스템 장애나 공격으로 서비스가 중단되면 모든 업무가 중단 됐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반의 인증시스템은 한 은행에서 장애가 발생해도 등록된 인증서 정보를 은행 간 공유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2018년 2월에 신한, 국민, 하나, 기업, 부산, 전북은행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시험 운영을 거쳐, 상반기 내로 전 은행권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은행권 공동 인증플랫폼이 개발되면 금융투자 및 보험, 카드업계 블록체인 시스템 연동도 추진한다.
드림시큐리티 측은 “금융 뿐만 아니라 제조, 물류, 의료 등 비 금융권 분야까지 블록체인 기반의 인증기술을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블록체인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모두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케이씨에스(115500)(7.24%),
SGA솔루션즈(184230)(5.56%) 등이 상승 마감했다. 케이씨에스는 블록체인 장비로 사용되는 하드웨어 보안모듈(HSM: Hardware Security Module) 장비를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비는 블록체인 트랜잭션에 쓰이는 분산 원장(distributed ledger) 관련 정보의 도난 및 위조, 트랜잭션 참가자의 계정과 분산 원장 보호하는데 사용된다.
사진/드림시큐리티 홈페이지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