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전복 사고 발생 시 승객의 신체가 선루프 장착 차량의 루프 면 바깥으로 이탈하는 것을 방지해 상해를 경감시키는 안전장치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달 실차시험과 내열, 내진동 등의 신뢰성 검증을 완료하고 양산 수준의 기술을 확보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을 양산차량에 적용한 사례는 없다.
이번 기술개발은 현대모비스가 에어백 분야에서 기술역량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2년 에어백 양산을 시작한 이래 4세대 어드밴스드 에어백, 승객간 에어백 등 첨단 에어백 기술력을 선보여왔다. 경쟁사보다 앞서 양산 수준의 에어백 기술력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차체의 루프를 특수 강화유리로 만들어 기존 선루프의 개방감을 확대해 뒷좌석에서도 확 트인 시야를 즐길 수 있는 편의장치이다. 승객의 이탈을 원천 차단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상해를 줄여준다.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은 선루프 내부에 장착돼 차량 후방에서 전방으로 전개된다. 차량 전복으로 차량 회전각의 변화가 발생하면 센서가 이를 감지해 인플레이터(에어백 가스 발생 장치)가 에어백을 전개시킨다. 가스로 부풀어 오른 에어백 쿠션은 0.08초만에 차량 루프면 전체를 덮어 승객을 보호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개발 과정에서 총 11개의 특허를 출원해 기술 우위를 확보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 6월 미국에서 개최된 세계적 규모의 차량 안전 학회에서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발표했는데 미국 도로교통 관련 주요 기관과 관련 산업 종사자들의 큰 관심을 얻었다”며 “프리미엄 SUV 차종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 첨단 에어백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의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이 전개된 모습. 사진/현대모비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