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철 한컴그룹 회장 "M&A·글로벌 성장으로 2019년 매출 1조 목표"

인수 기업 '산청'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 추진…시총 6600억원 추정

입력 : 2017-10-18 오후 2:15:43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한컴그룹의 새로운 도약인 ‘사회안전사업’과 함께 2019년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국내 소프트웨어 ICT 그룹의 1조원 달성은 매우 의미있는 수치가 될 것이다.”
 
한글과컴퓨터(030520)그룹(이하 한컴그룹)의 김상철 회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상철 회장은 “한컴 브랜드 기반 사업 플랫폼 활용과 스마트 생태계 구축에 힘쓸 계획”이라며 “글로벌 성장은 물론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컴그룹이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해 내건 방안은 ▲한컴 브랜드 사업 플랫폼 활용 ▲스마트 생태계 구축 ▲글로벌 성장 ▲인수합병(M&A) 등이다.
 
한컴그룹은 최근 개인안전장비 1위 기업 ’산청‘에 대한 2650억 규모의 인수 계약을 체결,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M&A 소식을 알렸다. 산청은 47년 동안 호흡기, 마스크, 보호복 분야에서 140여건의 특허기술을 개발할 만큼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컴그룹은 한컴출자 800억원, 재무적투자자(FI) 출자 1200억원, 금융차입 600억원 등을 통해 산청을 존속 법인으로 확정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한컴 그룹의 사업적, 재무적 가치를 대폭 증대시킬 방안이다. 김 회장은 “한컴그룹과 FI 컨소시엄이 한컴의 자회사인 한컴세이프티를 통해 산청 지분 100%를 인수했다”며 “IPO 이후 지분 10%를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고 말했다.
 
향후 산청의 외형 목표는 시가총액 6600억원, 매출 1600억원, 순이익 310억원, 현금보유 2000억원이다. 한컴그룹은 일반공모 20%를 진행하고 지분 10%를 매각해 600억~700억원의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김 회장은 “경제성장과 함께 사고, 테러, 전쟁에 대한 두려움으로 안전의 욕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결국 개인안전장비의 수요는 증가하는 등 독보적인 경쟁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한컴그룹은 2013년 한컴MDS(086960)를 통해 유니맥스정보시스템을 인수하고 성공적인 사업체제 변환 시너지를 이뤄낸 바 있다. 당시 한컴그룹은 계열사 한컴MDS가 영위하고 있던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기술과 유니맥스정보시스템의 하드웨어 기술을 접목해 방위산업분야 진출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한컴MDS의 매출은 1502억원으로, 과거 유니맥스정보시스템 인수 당해년도(2013년) 매출 837억원보다 약 2배 가량 성장했다. 한컴MDS의 자회사인 유니맥스정보시스템은 현재 IPO를 추진 중에 있다.
 
김 회장은 “앞으로도 글로벌 잠재력 보유는 물론 수익성을 겸비, IT 기반의 시너지가 가능한 기업을 중심으로 M&A를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컴그룹은 경기도 가평군 58만평 부지에 헬스케어·교육 분야를 주축으로 하는 대규모 SW생태계를 조성한다. 한컴그룹은 KAIST(한국과학기술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연구개발 기관을 비롯한 국내 주요 종합의료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스마트 헬스케어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한컴의 높은 브랜드인지도를 기반으로 자연과 IT기술이 어우러지는 미래 4차산업혁명 기반 교육 플랫폼도 함께 구축할 예정이다.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글과컴퓨터그룹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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