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올해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및 규모면에서 삼성그룹주 쏠림현상이 더욱 심해졌다. 반면에
현대차(005380) 등 사드 여파를 입은 종목들은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주가는 1월초 180만원대에서 26일 현재 262만원으로 오르면서 시총도 263조원에서 339조9934억원으로 증가했다. 코스피 시총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19.65%에서 21.07%로 상승했다.
삼성전자우, 삼성물산, 삼성생명까지 합한 4개 종목 시총은 432조2500억원으로 비중은 26.79%이다. 1월초 25.42%보다 늘어난 수치이며, 시총 14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까지 합한다면 비중은 더욱 증가하게 된다.
삼성그룹주 외에 SK하이닉스, LG화학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000660)는 시총이 36조6185억원에서 현재 57조2937억원으로 상승하면서 2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1월초에는 시총 3위 현대차와 3조8000억원 가량 격차였지만 지금은 3위 삼성전자우 보다 20조원 가까이 차이를 벌렸다. 작년 10위권에 들지 못했던
LG화학(051910)은 2차전지에 대한 수요 확대 영향으로 6위에 진입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그룹주 전반적으로 올해 실적이 좋으면서 시총 규모 또한 증가했다”면서 “다만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사드 여파로 인한 중국시장 부진, 한국전력은 탈원전 및 규제 이슈의 영향으로 다소 부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특정 종목 쏠림현상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국내 증시상승을 이끌어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특정 종목의 등락에 따라 코스피의 흐름이 좌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 발전에는 긍정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시가총액 중 삼성그룹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육박할 정도로 삼성그룹주 쏠림현상이 심화됐다. 사진/뉴시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