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4차산업 분야에 드라이브에 나섰다. 올해초 4차산업과 연관된 금융상품을 출시한데 이어 최근 신기술사업금융업 진출을 통해 4차산업 분야 기업에 본격적인 투자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지난달 말 금융당국으로부터 ‘신기술사업금융업’ 라이센스를 취득했다. 신기술사업금융업 인가를 받은 금융사는 신기술을 개발하거나 이를 응용해 사업화하는 벤처기업 등에 대해 투자 또는 융자를 할 수 있다. 출자만 할 수 있는 창업투자회사에 비해 융자 업무까지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8월 신기술 금융팀 부서를 신설하면서 본격적으로 인가절차를 준비해 왔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지 않아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면서도 “스마트팩토리를 비롯해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 관련 분야 위주로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4차산업혁명이 화두가 되고 있으며, 현 정부에서도 이 분야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여러 지원방안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초 리서치센터를 중심으로 4차산업 설명회 및 상품 출시를 하는 등 이 분야에 중점을 둬 왔다. 4월말에는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4차산업혁명 투자설명회’를 개최했고 5월에는 ‘글로벌4차산업1등주펀드’ 등의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4차산업 테마가 향후 5년 이상 미래를 이끌어 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들에 대한 장기투자가 절실하다”면서 “이들 기업이 앞으로 두각을 나타내면서 수익률 또한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신기술사업금융업 인가를 계기로 4차산업 중점 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이미 몇몇 증권사들이 신기술사업금융업 인가를 받았고 4차산업에도 관심이 높다”면서 “경쟁이 치열한 만큼 타 증권사와의 차별화는 물론 수익성 확보에 성공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하나금융투자가 최근 신기술사업금융업 인가를 계기로 4차산업 분야 기업 투자에 나서는 등 4차산업 드라이브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사진/하나금융투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