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전국 산지의 친환경 농산물을 서울 자치구와 직거래로 잇는 도농상생 공공급식이 본궤도에 올랐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도농상생 공공급식이 지난 5월 1호 강동구-전북 완주군에 이어 지난 11월부터 6개 자치구-산지 지자체로 확대했다.
하반기에 참여한 5개 지자체-산지는 금천구-나주시, 성북구-담양군, 강북구-부여군, 도봉구-원주시, 노원구-홍성군 등이다.
도농상생 공공급식은 전국 최대 식재료 소비지인 서울 자치구와 산지를 1:1로 맺어 공공조달 직거래 시스템을 통해 친환경 식재료를 적정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산지에서 제철에 생산된 친환경, 지자체 인증, 비유전자변형(Non-GMO), 무제초제, 엄격한 방사능 기준을 적용한 농산물을 우선 공급해 생산-유통-소비 3단계에 걸쳐 안전성 검사를 마친 안전한 식재료를 서울시민에 전한다.
그동안 시장경제에서 소외되어 왔던 중소가족농을 중심으로 생산에서 가공까지 참여를 확대하고 안정적 판로를 확보함에 따라 소규모 농가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함으로써 도시와 농촌의 상생을 실현한다.
지난 5월29일부터 공급을 개시한 강동구-완주군 1호 사업은 현재 공공급식시설 106곳에서 4988명이 완주의 신선한 친환경 식재료를 먹고 있다.
식재료 직거래뿐만 아니라 식생활 교육 및 도농간 교류·체험 등 인적교류도 시작한다.
11월20일 개시한 금천구-나주시 2호 사업은 공급 열흘째인 12월1일 기준으로 시설 20곳, 1730명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식재료를 매일 공급하고 있다.
11월30일부터 공급을 개시한 성북구-담양군, 강북구-부여군, 도봉구-원주시, 노원구-홍성군도 많은 어린이집·복지시설과 생산 농가의 관심과 참여 속에 순조롭게 출발했다.
서울시는 5일 도농상생 공공급식에 새로 참여하는 5개 자치구-산지 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도농상생의 의미를 담아 박원순 시장과 자치구청장, 산지 지자체장이 함께 ‘도농상생 비빔밥’ 퍼포먼스를 펼친다.
토심 좋은 부여에서 자란 표고버섯, 완주의 청정지역 참깨로 볶은 참기름, 전국 최초 유기농특구로 지정된 홍성의 쌀과 한우 등 산지 지자체에서 친환경 식재료를 담아 300인분 대형 비빔밥을 만들고, 이렇게 만든 비빔밥은 인근 노인·아동복지시설과 나눌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산지의 안전하고 신선한 친환경 식재료들이 더 많은 아동·청소년들과 어르신, 사회적 약자에게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도농상생 공공급식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11월3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신청사에서 열린 '도농상생 공공급식 지원사업 협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