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교보문고의 팟캐스트 낭만서점이 국내 소설가 50명이 꼽은 ‘올해의 소설’을 발표했다. 김애란 작가의 ‘바깥은 여름’이 총 11명의 추천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낭만서점이 국내 작가 50명로부터 최대 5권의 도서 추천을 받아 이뤄졌다. 판매량이나 대중성 보다는 재미 요소나 작품성을 기준으로 고르게 했다.
조사 결과 김애란 작가의 신작 소설집 ‘바깥은 여름’이 11명의 추천으로 1위에 올랐다. 지난 6월 출간돼 큰 주목을 끌었던 책은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오른 바 있다. 최근에는 제48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위는 총 8명의 추천을 받은 김혜진 작가의 ‘딸에 대하여’가 차지했다. 소설은 레즈비언 딸의 부모이자 무연고 노인을 돌보는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엄마의 성장 소설로, 혐오와 배제의 폭력에 노출돼 있는 여성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어 조해진 작가의 ‘빛의 호위’, 무라카미 하루키의 ‘기사단장 죽이기’, 로런 그로프의 ‘운명과 분노’가 6명의 추천으로 공동 3위에, 이주란의 ‘모두 다른 아버지’, 배수아의 ‘뱀과 물’, 김영하의 ‘오직 두 사람’이 5명의 추천으로 공동 4위에 올랐다.
구환회 인터넷교보문고 소설 담당MD는 “올해 무라카미 하루키를 비롯해 베르나르 베르베르, 김애란, 김영하, 이정명, 김진명 등 인기 작가들의 소설이 동시에 출간되며 독자들을 설레게 했다"며 "그 외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도 이번 소설가들이 뽑은 리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바깥은 여름. 사진제공=문학동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