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미래에셋생명에 따르면 금융위는 전날 정례회의에서 두 회사의 합병 인가 신청에 대해 최종 승인 결정을 내렸다. 미래에셋생명이 지난해 11월 PCA생명 지분 100%를 17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체결한 지 1년여 만이다. 현재 양사는 실무진들로 구성된 통합추진단을 발족해 합병을 준비 중이다. 내년 3월5일 합병등기 등을 거쳐 통합 미래에셋생명을 출범할 예정이다. 통합 회사의 명칭은 기존대로 미래에셋생명이다.
두 회사가 합쳐지면 미래에셋생명의 총자산은 29조원에서 34조7000억원으로 늘어 업계 5위로 도약하게 된다. 설계사 수도 5500명을 넘어선다.
특히 지난달 말 기준 6조3700억원인 변액보험 자산은 통합 후 10조5500억원으로 증가해 업계 4위로 올라서게 된다. 변액보험의 해외투자 비중도 60%까지 확대돼 글로벌 분산투자에 따른 수익률 상승도 기대된다.
미래에셋생명은 통합을 계기로 미래에셋생명의 강점인 은퇴설계 전문가 교육체계와 PCA생명의 강점인 고객 컨설팅 노하우를 엮어 은퇴설계 역량을 강화시킬 계획이다.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는 “합병 이후 차별화된 시너지를 통해 국제회계기준(IFRS17), 신지급여력비율제도(K-ICS) 도입 등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함과 동시에 상품과 자산운용의 강점을 바탕으로 은퇴설계 시장을 리딩하는 변액저축, 변액연금, 변액종신보험 1등 보험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생명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결산월인 12월 한 달간 종가기준 산술평균 주가의 3% 이상을 주주에게 현금 배당한다. 현재 주가는 20일 종가 기준 5330원으로, 이달 평균 주가가 6000원 선에서 유지되면 보통주를 갖고 있는 주주들은 주당 180원을 받게 된다.
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