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만족도가 역대 최고치에 다다른 반면, 공항버스는 3년 연속 하락했다.
서울시는 '2017년도 서울버스 만족도 조사'에서 시내버스 81.02점, 마을버스 79.69점, 공항버스 85.33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대비 시내버스는 0.23점, 마을버스는 0.34점 상승했으나, 공항버스는 1.68점이나 하락했다.
시내버스는 2006년도 조사를 시작한 이후 2015년에 처음으로 80점대에 진입하는 등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다. 마을버스도 2013년 조사 시작 이래 매년 상승해 80점대에 근접하고 있다. 반면 공항버스는 2014년도에 88.85점으로 최고점에 다다른 후 최근 3년 동안 매년 하락하고 있다. 이는 인천공항, 김포공항 승객이 매년 늘어나지만 서비스 개선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서울시는 해석하고 있다.
조사는 쾌적성·편리성·안전성·신뢰성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했으며 공항버스는 운영 및 서비스 부문도 추가했다. 세부적으로 부문들을 들여다보면 ▲쾌적성은 차량 내·외부 청결상태, 안내방송 음질, 냄새, 소음, 냉·난방 같은 적정온도 등 ▲편리성은 버스내부 편의시설(버스카드인식기, 하차벨, 좌석), 노선도 정보, 노약자 및 임산부석 표시, 불편신고 안내 등 ▲안전성은 과속, 급출발·급제동, 운전기사의 교통법규 준수 여부 등 ▲신뢰성은 정류소 지정 장소 정차, 운전기사 친절도, 도착시간, 배차간격 등이다. 공항버스의 '운영 및 서비스' 부문에는 운행시간 적절성, 배차간격, 운임요금 적절성 등이 있다.
서울시의 지난해와 올해 서울버스 만족도 조사. 자료/서울시
부문별 만족도는 시내버스·마을버스·공항버스 모두 쾌적성 점수가 제일 높았다. 시내버스는 모든 부문이 상승했으며 마을버스는 신뢰성을 제외한 모든 부문이 올랐다. 공항버스는 전 부문에서 1점 이상 떨어졌다.
서울시는 이번 만족도 조사 결과를 시내버스 운수업체 평가에 반영하며 만족도가 낮은 부문은 별도 컨설팅 등으로 개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은 안전성 개선을 위해 버스 운행 실태의 수시 점검과 운수 종사자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과속운행, 버스 급출발·급제동 등 난폭운전, 개문 발차, 정류소 무정차 통과, 교통법규 준수 여부 등 운행 실태를 수시 점검해 즉각 개선토록 조치한다. 버스 운행기록 등을 활용해 난폭운전 근절을 위한 운수회사 및 운수종사자의 지도교육 강화는 물론 시내버스 ·마을버스의 안전관리 책임자 교육을 연 2차례에서 4차례로 확대하는 등 안전교육도 보다 철저히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메트릭스코퍼레이션버스가 1개 노선을 주 3회, 6개월 이상 이용한 적 있는 15세 이상 시민 2만1800여명을 대상으로 했다. 세부적으로 시내버스 승객 약 1만3200명, 마을버스 8000명, 공항버스 650명 등이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버스환상센터에서 시민들이 추위에 떨며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