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전기차 등 미래차 기술 개발을 위한 자동차업체와 통신업계, IT업체들의 협업 움직임이 분주하다. 미래차 기술 선점을 위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해당 기술 개발 선두로 올라서기 위해 서로 다른 분야의 기업들이 함께 손을 잡고 있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업체와 IT업체, 통신업체 간의 합종연횡이 뜨겁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15년 30억달러 수준이었던 자율주행차 시장이 오는 2025년 960억달러, 2035년에는 자유주행차 시장이 더욱 확대돼 2900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내놓은 커넥티드카 시장 전망도 오는 2023년에는 725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율주행차가 가장 활발한 분야로,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 토요타, 포드와 반도체기업 엔비디아가 연합해 자율주행 택시를 개발중이다. 엔비디아의 차량용 인공지능(AI) 컴퓨터 솔루션 '드라이브 PX 페가수스'를 탑재한 자율주행 택시는 오는 2020년부터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BMW와 피아트크라이슬러(FCA), 구글, 인텔, 콘티넨탈, 델파이 연합군도 오는 2021년 자율주행차 '아이넥스트'를 출시를 목표로 협력중이다. 현대자동차는 중국 최대 IT업체 바이두 주도의 자율주행차 개발 플랫폼 '아폴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아폴로 프로젝트에는
현대차(005380) 외에도 다임러와 포드, 또 베이징자동차, 중펑자동차, 장성기차 등의 중국 현지 완성차업체가 참여중이며 보쉬와 델파이, 마이크로소프트 등 IT와 전기차 스타트업 등 70여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
GM은 차량공유와 자율주행기술 중심으로 사업계획을 전환하면서 차량공유업체 리프트와 함께 자율주행차 대상 차량공유 서비스를 오는 2019년 시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는 경쟁사 포드의 계획보다 2년 앞선 것으로 GM은 자율주행 기술을 대규모로 상용화 한 첫 완성차업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커넥티드카 분야에서는 통신업체와 협업이 진행되고 있다. 커넥티드카는 자동차 자체의 자율주행 기술은 물론 도시, 국가 시스템 간의 유기적 관계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9월에는 벤츠가 KT와 손잡고 커넥티드카 서비스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를 탑재한 S클래스를 선보였다.
현대차는 커넥티드카 분야에서도 중국 바이두와 1:1 협력을 맺었다. 양사가 협력한 통신형 내비게이션 '바이두 맵오토'와 대화형 음성 인식 서비스 '두어OS 오토'가 지난 6월 공개됐으며 지난달 중국에서 출시한 신형 ix35에 해당 기술을 탑재했다. 또한 미국 IT솔루션 업체 시스코와 공동 개발에 나섰으며 지난 9월 출시된 제네시스 G70에도 카카오와 함께 개발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이 장착됐다. BMW는 이에 앞서 지난해 SK텔레콤과 함께 5세대 무선통신 기반 커넥티드카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기차업계에서는 완성차와 배터리업체간 협업이 분주하다. GM과 르노, LG화학이, 다임러와 SK이노베이션, BMW는 삼성SDI와 손을 잡았으며 최근에는 토요타도 파나소닉과 전기차 기술 개발 협업 계획을 내놨다.
CES아시아 바이두 전시장 내 ‘바이두 맵오토’와 ‘두어 OS 오토’가 시범적용된 현대차 중국형 싼타페. 사진/현대차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