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작년 청년실업률이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청년층 체감 실업률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최악의 취업난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올해에만 에코붐 세대(1968~1974년에 태어난 2차 베이비붐 세대의 1991~1996년생 자녀들)가 작년보다 11만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괜찮은 일자리가 부족한 '공급과잉' 현상이 청년실업을 더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9%로 2000년에 현재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높았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은 청년층이 22.7%로 전년보다 0.7%포인트 높아져 최고치로 치솟았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청년층 고용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 새정부 출범이후 공무원 시험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지방공무원 추가채용에 응시하거나 구직활동에 나서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실업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체 실업자도 2년 연속 100만명대를 돌파했다. 작년 실업자는 102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1만6000명(1.6%) 증가했는데 이는 연간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최고치다.
최저임금 인상을 앞두고 작년 12월 취업자 수 증가폭도 크게 둔화했다. 12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5만3000명 증가에 그치며 작년 10월부터 3개월 연속 30만명대를 밑돌았다.
작년 취업자 수는 2655만2000명으로 1년 전(2623만5000명)보다 31만7000명 늘었다. 이 증가폭은 정부의 전망치인 32만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정부 관계자는 "양적으로는 작년보다 개선됐지만 건설업 일용직·영세 자영업자가 증가하고, 제조업 등 양질의 일자리는 감소해 일자리 질이 다소 미흡했다"며 "올해 취약계층 취업애로 해소에 노력을 강화 하겠다"고 말했다.
작년 청년실업률이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