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삼성전자가 2020년까지 약 60억달러를 들여 경기도 화성캠퍼스에 극자외선(EUV) 라인을 건설해 반도체위탁생산(파운드리) 역량 강화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23일 경기도 화성캠퍼스에서 '삼성전자 화성 EUV 라인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라인 건설에 착수했다. 이번에 착공하는 화성 EUV라인은 내년 하반기에 완공, 시험생산을 거쳐 2020년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23일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개최된 '화성 EUV라인 기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 7번째부터 황성태 화성시 부시장,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권칠승 화성병 국회의원, 정은승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진/삼성전자
이번 신규라인에는 미세공정 한계 극복에 필수적인 EUV 장비가 본격 도입된다. 최근 한 자리 수 나노단위까지 미세화가 진행됨에 따라 보다 세밀한 회로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기존 불화아르곤(ArF) 광원보다 파장이 짧은 EUV 장비의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EUV 기술이 본격 상용화되면 반도체의 성능과 전력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음은 물론 회로 형성을 위한 공정수가 줄어들어, 생산성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화성 EUV라인을 통해 향후 모바일·서버·네트워크·HPC 등 고성능과 저전력이 요구되는 첨단 반도체 시장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7나노 이하 파운드리 미세공정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기공식에는 권칠승 화성병 국회의원, 황성태 화성시 부시장,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 정은승 파운드리 사업부장(사장), 지역주민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김기남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번 화성 EUV 신규라인 구축을 통해 화성캠퍼스는 기흥·화성·평택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클러스터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산학연 및 관련 업계와의 다양한 상생협력을 통해 국가경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