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지난달 국내를 방문한 외국인은 1월과 비교해 10% 정도가 늘었고, 이 기간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90개국 입국자가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는 2월 총 외국인 입국자는 107만7903명으로 전월보다 10.2% 증가했고, 2월 하루평균 입국자는 3만8497명으로 전월보다 22.0%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다만, 2월 총 외국인 입국자는 전년 동기보다 16.1% 줄었다.
국가별로 1월보다 증가한 입국자 수를 보면 중국이 4만4571명, 홍콩이 1만5942명, 타이완이 1만2352명, 베트남이 1만1246명 등이었고, 감소한 입국자 수를 보면 필리핀이 4138명, 호주가 2955명, 인도네시아가 2284명, 몽골이 1918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중 중국인은 2월 36만7017명이 입국해 전년 동기보다 40.2% 감소했지만,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사드 여파 이후 가장 많이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항만별 2월 외국인 입국자는 인천공항이 78만4892명으로 전체의 72.8%를 차지했고, 김해공항이 8만4650명으로 7.9%, 김포공항이 7만6055명으로 7.1%, 제주공항이 4만4744명으로 4.2%, 부산항이 1만8656명으로 1.7%, 인천항이 1만6706명으로 1.5%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평창올림픽 경기장과 가까운 양양공항에는 2196명의 외국인이 입국해 전월보다 852명, 전년 동기보다 2188명이 늘었다.
지난달 대한민국과 북한을 제외하고 평창올림픽에 참가한 90개국의 입국자는 총 100만7670명으로 전월보다 9.7% 증가했으며, 2월 전체 외국인 입국자의 93.5%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창올림픽에 참가한 국가의 대륙별 입국자 현황은 아시아계가 81만5361명으로 80.9%를 차지했고, 북미계가 9만3478명으로 9.3%, 유럽계가 8만1452명으로 8.1%, 오세아니아계가 1만931명으로 1.1%를 차지했다.
법무부는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관람을 목적으로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에게 한시적으로 무비자 입국 정책을 시행해 지난달 말까지 총 3만263명을 유치했다. 중국인 중 최근 5년 이내 우리나라 비자를 발급받고 정상적으로 출입국한 사람, 중국 지정 여행사를 통해 올림픽 입장권을 소지하고 입국하는 관광객 등은 오는 31일까지 체류 기간 15일의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다.
전월 대비 외국인 입국자 증가 현황(상위 10개국). 사진/법무부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