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현대차, 협력사 갑질 근절해야"

하도급 대금 미지급·기술탈취 지적…"그룹 차원 상생방안 절실"

입력 : 2018-03-27 오후 5:21:33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1차 협력업체의 2·3차 협력업체에 대한 불공정행위가 만연하다며 그룹 차원의 근절 대책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를 비롯해 전국금속노동조합,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는 27일 오후2시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현대차그룹 1차 하청업체의 불공정거래행위 근절 및 상생 방안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여연대는 “현대차그룹은 홈페이지에 ‘1차 협력사와 2·3차 협력사들 간 합리적이고 공정한 거래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는 내용을 적시했다”면서 “그러나 현대차그룹이 약속한 협력업체 간 상생·협력의 모습과는 달리 최근까지도 1차 업체의 불공정거래행위가 계속 적발돼왔다”고 비판했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1차 협력업체인 화산, 금문산업, 서연이화, 한온시스템, 대유에이피, 다스 등은 2·3차 협력업체에 대한 ▲하도급 대금의 부당결정·부당감액·미지급 ▲서면계약서 미발급 ▲부당특약·반품·위탁취소 ▲기술탈취 등 하도급법을 위반한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및 중소벤처기업부 신고 등이 진행되고 있다.
 
참여연대는 “현대차그룹을 정점으로 하는 다단계 하도급 구조에서 벌어지는 불공정거래는 중소 부품업체들의 노동조건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원인이지만 그룹은 이를 묵인하거나 방치하고 있다”면서 “그룹 차원에서 1차 협력업체의 불공정거래행위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상생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 등은 27일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1차 협력업체의 불공정행위 근절 및 상생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김재홍 기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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