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지난해 국내 고혈압·당뇨병 환자 수가 전년보다 35만명 급증했다. 주로 70세 이상 고령 환자가 많았다. 눈에 띄는 것은 우수 동네의원의 증가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은 큰 병원 보다 가까운 동네의원 한 곳을 정해 꾸준히 진료받는 게 더 낫다는 평가다.
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고혈압·당뇨병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고혈압·당뇨병 환자 수는 약 880만명으로 전년보다 약 35만명 급증했다. 고혈압으로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779만1988명, 당뇨병으로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84만5850명이었다. 이중 고혈압 환자의 32.8%, 당뇨병 환자의 34.0%, 고혈압과 당뇨병 중복 환자는 41.0%가 70세 이상 고령 환자로 나타났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병은 단골 의료기관 한 곳을 정해두고 꾸준히 다니는 환자가 이곳 저곳 옮겨 다니는 환자보다 치료 결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의 경우 단일 의료기관을 이용한 환자 그룹은 고혈압 외래 환자가 고혈압으로 입원을 하는 비율이 환자 1만명당 39.9명에 그쳤지만, 여러 의료기관을 이용한 환자는 1만명당 69.1명이나 됐다. 당뇨병도 단일 의료기관 이용 그룹은 입원 환자 수가 1만명당 236.8명이었지만, 여러 의료기관 이용그룹은 1만명당 434.3명으로 두 배에 가까웠다.
심평원이 공개한 고혈압·당뇨병 평가결과 우수(양호)한 동네의원은 고혈압 5538개소, 당뇨병 3313개소로 전년보다 각각 8.9%, 11.2% 증가했다. 둘 다 잘하는 기관은 2194개소로 1년 전보다 16.4% 늘었다.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동네의원을 이용하는 환자 수도 고혈압 약 216만명, 당뇨병 약 66만명으로 전년보다 10.7%, 14.4% 각각 증가했다.
심평원은 "고혈압·당뇨병은 정기적인 진료 및 상담이 중요하므로 편리하고 가까운 동네의원을 이용해 꾸준하게 건강을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은 큰 병원 보다 가까운 동네의원 한 곳을 정해 꾸준히 진료받는 게 더 낫다는 평가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