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참여하는 제4교섭단체인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평화와 정의)이 2일 공식 출범한다. 국회는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에 이어 평화와 정의 등 4개의 원내교섭단체 체제로 재편된다.
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와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1일 오후 국회에서 합의식을 열고 공동교섭단체 구성 및 8대 정책공조 과제 등을 담은 합의문에 서명했다. 앞서 양당은 교섭단체 대표는 2개월 단위로 교대로 맡되 첫 등록은 노 원내대표로 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잠정 합의안을 발표한 바 있다.
노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정치란 차이를 다루는 예술이다. 두 당이 더 큰 공통점을 위해 교섭단체를 이루기로 약속한 만큼 국민을 위한 길이 뭔가를 위해 염두에 두고 차이를 좁혀내는 실험을 하고자 한다”며 “만약 중대한 일이 있을 때 한 사람만 교섭단체 협의에 들어간다하더라도 마음대로 처리하지 않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장 원내대표도 “한반도 평화 정착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비롯한 선거제도 개혁에 뜻을 같이하는 양당이 함께 교섭단체를 운영함으로써 촛불민심이 원했던 개혁정치의 시동을 걸게 됐다”며 “‘같은 것은 같게, 다른 것은 다르게’라는 ‘구동존이’의 원칙에 입각해 교섭단체를 운영하겠다. 다당제 체제에서 협치의 롤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당이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완료하면서 이번 4월 임시국회는 4당 체제로 돌입한다. 평화와 정의는 2일 국회에 공문을 제출하고 교섭단체로 정식 등록한 후 정세균 국회의장이 주재하는 교섭단체 대표 회의에 노 원내대표가 참석하는 것으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어 같은 날 오전 합동 의원총회를 열어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등 향후 원내 전략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와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합의식에서 합의문을 들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