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앞으로 서울 시민이 평생학습을 충실히 하면 명예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명예 시민학위제 등을 골자로 하는 '서울자유시민대학 2022 운영계획'을 9일 발표했다. 5년 동안 335억원을 들여 평생학습을 질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시민 누구나 공동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인 '시민력'을 갖추게 하려는 취지다.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명예 시민학위제를 도입해 오는 2022년까지 모두 3000명의 학위자를 배출한다. 시민대학의 일반·심화 교육과정 등을 100시간 이상 수료하면 서울시장 명의의 시민학사가 된다. 시민학사가 200시간 이상 수료하면 석사, 시민석사가 200시간 이상 수료하면 박사가 되는 식이다.
명예 시민학위를 받은 시민은 서울자유시민대학 강사, 학습매니저, 평생학습코디네이터 등 사회공헌 일자리를 얻는다. 명예 석·박사 과정 수료생과 학·석사 후배는 일종의 학생회인 '디딤돌 멘토링'에서 만나 교육 정보를 나누고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우수강사 풀 제도 운영, 학습이력 관리 등 평생교육의 질을 개선하는 정책을 병행하고 오는 10일 오후 2시 본부 캠퍼스를 개관한다. 또 민간 기관·단체 등과 연계하는 '네트워크형 캠퍼스'를 확충해 2022년 서울자유시민대학 개수를 모두 100곳으로 늘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이 서울자유시민대학에서 양질의 평생학습 서비스를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자유시민대학의 명예 시민학위 제도. 자료/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