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이른둥이, 건강하게 키우려면

지난 10년간 22% 증가…초기 발육·영양·위생관리 중요

입력 : 2018-04-24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산모의 평균 연령 및 난임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출산 예정일보다 일찍 세상에 빛을 보게 되는 '이른둥이'들이 늘고있다. 이에 따라 이른둥이의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태어난 이른둥이는 2만3829명으로 10년전인 2006년(1만9507명)보다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둥이의 증가는 고령 산모 증가와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2006년 35세 이상 산모 비중이 11.8%였지만, 2016년에는 26.3%로 4명 중 1명은 35세 이상 산모였다.
 
난임의 영향으로 인공수정에 의한 다태아도 늘었는데, 이 경우 조산 가능성이 커 조산율(37주 미만 출산)이 2006년 43.6%에서 2016년 62.1%로 18.5%p 증가세를 보였다. 다태아는 저체중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데, 2006년 다태아의 43.6%가 이른둥이로 태어났고 2016년에는 57.6%로 다태아의 절반 이상이 이른둥이로 태어났다.
 
이른둥이는 출생 후 건강관리를 위해 신생아중환자실에서 관리 받는 경우가 많다. 아기가 무사히 퇴원한 후에는 발육과 발달, 조산으로 인한 합병증을 잘 관찰해야 한다. 발육에는 체중과 키, 머리둘레가 포함되며 처음 4주 동안은 격주로, 이후에는 1~2개월마다 정상적으로 자라는지 모니터링하게 된다. 초기 영아기의 성장지연은 영구적인 성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뇌 발달 지연과 연관이 크므로 체중 증가가 잘 되는지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생후 9개월에는 빈혈, 영양 상태, B형 간염 예방접종 항체 여부 및 비타민D 혈중농도에 대한 평가가 수반된다. 청력 및 시력 장애도 신경 써야 하는 항목으로 정기적 검사가 필요하며, 3세부터는 인지능력과 언어평가도 시행하게 된다. 장기간 기도 삽관을 한 영아는 구강 영양 섭취를 어려워해 이 경우 재활 치료를 실시하기도 한다.
 
신생아인 만큼 아기를 돌보는 이들의 철저한 위생관리는 당연히 필수다. 손 씻기가 감염 예방에 가장 중요하므로 효과적인 손 씻기 방법을 잘 숙지해 적극 실천한다. 호흡기 문제가 있었다면 담배 연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며, 사람이 많은 환경과 감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장난감 소독 및 이불 세척을 자주 하며 호흡기 자극을 막기 위해 애완동물이 아이의 침실 쪽에 못 가도록 한다.
 
이른둥이들은 면역이 취약하고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여러 치료를 받으면서 만성 폐질환 등을 가진 경우도 많으므로 독감 접종을 꼭 챙기는 것이 좋다. 1세 이전에서 입원하게 되는 가장 흔한 요인은 호흡기 감염으로 모든 예방접종을 맞아야 한다. 특히 2세 이하 유아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감염인 RS바이러스 예방주사가 중요하다.
 
모유는 만삭아의 경우와 같이 이른둥이에게도 가장 적합한 영양 공급원으로, 분유로는 공급될 수 없는 면역물질 등 다양하고 유익한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이른둥이를 분만한 엄마의 모유에는 일반적인 모유에 비해 오히려 단백질, 지방산이 많이 함유돼있다. 때문에 이른둥이에게 필수적인 아미노산과 장쇄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해 뇌신경 발달과 망막 발달에 도움을 준다.
 
예기치 못한 조산과 이른둥이 출산은 부모와 가족 모두에게 큰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특히 엄마는 불안과 죄책감, 절망감, 우울과 같은 부정적 정서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신생아 치료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어, 시기별로 상황에 맞게 적절히 치료받을 경우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어 지나친 걱정을 덜고 정서적 안정감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 또 신생아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도움말=강동경희대병원)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태어난 이른둥이는 2만3829명으로 10년전인 2006년(1만9507명) 보다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 한 산부인과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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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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