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고용시장에 자동차업계 불황 여파가 확산되면서 자동차 분야 취업자수가 4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특히 한국GM 사태에 따른 명예퇴직 여파가 고용지표에 반영되면서 완성차 제조업 취업자가 2010년 4월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2018년 4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수는 1년 전보다 100명 감소했다. 자동차의 경우 GM한국 구조조정, 미국 현지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감소폭이 확대돼 8100명 줄어들었다. 지난 2월 자동차 제조업은 해외공장 실적 부진 여파로 지난 2014년 9월 이후 40개월 만에 취업자수가 감소세로 전환했는데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인 것이다.
특히 한국GM 구조조정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 완성차 제조업 취업자수는 2010년 4월 100명 감소를 마지막으로 8년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완성차 제조업 취업자는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9년 5월부터 2010년 4월까지 12개월 연속 줄어든 바 있다.
신욱균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4월 자동차 제조업 노동시장에는 한국GM 구조조정 여파가 수치로 반영됐다"며 "당분간 자동차 고용시장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0.3%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는 자동차 수출이 줄어 완성차와 부품산업에 대한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자동차 산업의 부진은 고무제품과 플라스틱에까지 번졌다. 고무제품과 플라스틱도 자동차 부품 업황 불황으로 취업자수 감소폭이 확대됐다. 자동차산업 구조조정 및 건설 경기 둔화로 실업급여 신청자수도 1년 전보다 18.0%나 증가했다. 제조업, 건설업, 보건복지업에서 신규 신청자수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