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형사부장'에 허정수·이영림·이정봉·이덕진·신형식 검사

입력 : 2018-07-04 오전 11:30:28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허정수·이영림·이정봉·이덕진·신형식 검사가 올해 상반기 우수 형사부장검사로 선정됐다.
 
대검찰청은 4일 "전국 고검장들이 추천한 부장검사들을 심사한 결과 허 부장검사 등 5명이 상반기 우수 형사부장검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허정수 부장검사
대검 심사결과에 따르면, 수원지검 안산지청 금융·경제범죄전담부(형사3부장)를 지휘하고 있는 허정수 부장검사(사법연수원 30기)는 서민을 울리는 보이스피싱 범죄 수사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인 것이 높이 평가 받았다. 허 부장검사는 최근 역대 최대규모 기업형 보이스피싱 단체를 적발해 163명을 인지하고 66명을 구속 기소했다. 특히 검찰 최초로 보이스피싱 총책에게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해 징역 20년 선고를 이끌어냈다. 조직원 54명도 각각 실형이 확정됐다. 
 
허 부장검사는 기존에도 과학수사기법을 통한 각종 부패범죄와 성폭력 범죄 수사 등에서 여러 우수업무사례를 남겨왔다는 것이 대검 설명이다. 선후배와 동료들간 신망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림 부장검사
이영림 부장검사(30기)는 대전지검 천안지청에서 여성·강력범죄전담부를 지휘하고 있다. 수사 중 여성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인권보호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피의자로 입건된 시각장애 1급 장애인을 조사하면서 진심어린 태도로 감화시켜 범행 일체를 자백 받은 일화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이 장애인은 기소된 뒤에도 이 부장검사에게 "진심 어린 배려에 감사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이 부장검사는 이른바 '따뜻한 리더십'으로 검찰 내부에서 신뢰가 두터우며, 특히 사건 관계인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태도로 대검 형사부 우수업무사례를 여러번 남겼다.
 
이정봉 부장검사
이정봉 부장검사는 대구지검 서부지청 금융·경제범죄전담부(형사3부장)를 지휘하면서 불법 다단계·유사수신 범죄, 금융대출 비리범죄 등 서민 대상 범죄 사건을 여러 건 해결했다. 얼마 전에는 은퇴한 고령자와 주부, 무직자 등 저소득층 서민들을 타깃으로 한 가상화폐(암호화폐) 사기업체를 일망 타진해 주목을 받았다. 이 사건은 암호화폐를 이용한 다단계 범죄로, 불과 6개월만에 2만명이 넘는 피해자가 발생했으며, 피해액은 109억원에 달한다.
 
대검 관계자는 "이 부장검사가 지휘하는 수사팀이 조기에 주범을 적발해 추가 대규모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덕진 부장검사
이덕진(31기) 창원지검 진주지청 형사2부장검사는 범죄자에게는 엄정하고, 사회적 약자로서 피해자인 장애인이나 아동 등에 대해서는 배려를 아끼지 않는 검사로 이름이 나 있다. 소속 검사들의 전문성 강화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대검 강력부·과학수사 우수 업무사례를 여러 건 남겼다. 
 
최근‘진주 친모 청부살해 사건’을 수사하면서, 아들이 보험금을 받기 위해 친구를 시켜 복어독으로 친모를 살해한 사실을 과학수사 기법으로 밝혀내 관련자들을 구속기소한 사례가 있다.
 
신형식 부장검사
신형식(30기) 광주지검 목포지청 형사1부장 검사는 업무 처리의 합리성과 효율성으로 정평이 나 있다. 공안·환경·해양·공판 등 전담부서 부장으로서 각종 경제사범, 환경사범에 대한 다양한 수사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수사기법에 대한 노하우가 많아 검사·수사관들과 함께 서술식조서 작성, 전화녹음 조사, 영상녹화 조사 등 다양한 조사 방식에 대한 워크숍을 개최해 노하우를 공유하고 경찰이 '혐의없음' 처분으로 송치한 사건을 재수사해 결국 기소하면서 여러 범죄자의 유죄 선고를 이끌어낸 것으로 전해진다.
 
우수형사부장 선정은 일선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는 형사부 검사들에 대한 사기 진작과 긍정적인 부장검사 역할모델을 정립하기 위해 2016년부터 진행해왔다. 전국 고검장이 대상자를 추천하면 대검에서 심사하며, 매년 상·하반기에 5명씩 선정한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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