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쌍용자동차는 오는 11월 호주에 직영 해외판매법인을 설립해 해외사업 강화에 적극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쌍용차는 그동안 해외시장별로 현지대리점(Distributor)과의 계약을 통해 수출을 해왔으며, 현재 유럽과 중국에 각각 글로벌 네트워크 관리를 위한 사무소만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호주 판매법인은 쌍용차가 해외진출을 한 이후 처음으로 설립한 직영 현지 판매법인이 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직영 판매법인 체계가 브랜드 이미지 관리와 판매 전략 등에서 일관되고 효과적인 마케팅을 구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호주 판매법인 설립을 통해 브랜드 효과를 살리고 현지 실정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전개해 향후 호주를 유럽 및 남미, 중동에 이은 제4의 수출 시장으로 삼는다는 목표다.
쌍용차가 해외진출 이후 최초로 11월 호주에 해외판매법인을 설립한다. 사진/쌍용차
이를 위해 호주 법인 출범과 동시에 티볼리 브랜드, G4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 등 쌍용차의 주력모델을 모두 론칭할 계획이며, 추가적인 신차도 지속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직영 판매법인이 설립되면 마케팅, 판매, 주문 및 출고 관리, 부품 및 재고 관리, 고객 관리까지 직접 전담해야 하는 점을 감안해 대리점을 향후 60여개로 확충할 계획이다.
쌍용차에 따르면 호주 자동차 시장은 최근 소형차 및 SUV를 중심으로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6년 전체 자동차 시장의 18%를 차지하던 SUV 시장은 지난해 39%까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SUV 전문업체인 쌍용차의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호주 판매법인은 쌍용차의 첫 직영 해외 판매법인으로 이는 글로벌 판매 확대를 위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직영 법인체제를 통해 유연하고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을 강화해 호주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