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모비스가 올 상반기 현대·기아자동차의 생산물량 감소와 오하이오 공장의 일시적 생산 중단으로 인해 영업이익 1조원선이 무너졌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7조779억원, 영업이익 981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7%, 15.5% 감소했다고 26일 공시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조1611억원에서 올해 9810억원으로 하락하면서 1조원선이 깨졌다. 주력 사업인 모듈 및 핵심부품 제조 분야의 상반기 매출은 13조6510억원으로 3.7% 하락했다.

 

이는 현대·기아차의 생산물량이 감소한데다가 북미 오하이오 공장이 후속 차종 준비를 위해 일시적으로 생산 중단을 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오하이오 공장은 올해 4월부터 1년간 생산라인 재정비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상반기 모듈제조 부문 매출은 9조655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7% 줄었지만 핵심부품과 전동화 부문은 각각 3조3299억원, 6656억원으로 0.6%, 29.8% 상승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은 매출액 8조8836억원, 영업이익 531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8.4%, 18.1% 증가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미래사업 부문으로 분류되는 핵심부품과 전동화 사업에서 실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면서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활동과 해외완성차로의 수주 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 상반기에 당초 계획보다 36% 초과한 7억6700만달러 규모의 해외완성차로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추가 수주를 통해 연말까지 총 75억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