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게임사들이 업계 '대목'으로 꼽히는 여름방학 성수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대규모 게임 업데이트에 나섰다. 새로운 영웅을 추가하거나 신규 던전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콘텐츠로 이용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넥슨 등 주요 게임사들은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공개하며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PC온라인, 모바일 등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고 각 게임에 맞게 새로운 콘텐츠를 공개해 새로움을 선사 중이다. 여기에 업데이트 기념행사도 진행하는 등 여름방학 성수기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달 27일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레이븐'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비탄의 신전', '스톤 시스템' 등을 추가했다. 비탄의 신전은 정해진 몬스터를 상대하는 기존 던전과 달리 이용자가 원하는 몬스터 종류와 등급을 선택해 맞서 싸우는 새로운 형태의 던전이다. 사망 횟수 제한을 넘지 않으며 제한 시간 내 던전을 완료해야 하는 특수 임무가 주어진다. 비탄의 신전에서 특수 임무를 완료하면 보상으로 스톤을 받을 수 있다. 스톤을 활용해 장비를 강화할 수 있다. 넷마블은 이외에도 회사에서 서비스 중인 '나이츠크로니클', '모두의 마블' 등을 대상으로 여름맞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했다.
넥슨은 모바일 게임뿐 아니라 PC온라인 게임 업데이트도 진행 중이다. 먼저 온라인 액션 RPG '엘소드'의 '마계:바니미르' 지역에 '보스 레이드' 콘텐츠를 도입했다. 이용자는 '홍염이 울부짖는 탑', '돌아올 수 없는 어둠', '홍염의 요람' 등 3개 던전에서 총 9번에 걸쳐 전투를 할 수 있다. 3~8명이 한 팀을 이뤄 보스 몬스터를 사냥하면 '단죄의 불꽃'을 획득할 수 있다.
모바일 게임 가운데는 '카이저' 업데이트가 눈에 띈다. 넥슨은 지난 6월7일 카이저를 출시하며 자유시장경제 체제를 구현하기 위해 아이템 일대일 거래 기능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달 27일 업데이트를 통해 일대일 거래소를 도입하며 목표 달성에 한발짝 다가섰다. 카이저 개발을 총괄한 채기병 패스파인더에이트 PD는 "카이저의 목표는 자유시장경제 체제를 게임에 구현하는 것"이라며 "일대일 거래와 거래소 기능을 통해 이용자 스스로 시장경제 가치를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등록된 카이저 청소년 이용 불가 버전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넥슨은 앞서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휴양지를 배경으로 한 '글로스터 던전'을 카이저에 도입하기도 했다. 넥슨은 이외에도 '메이플스토리M', '크레이지아케이드', '피파온라인4' 여름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네시삼십삼분은 모바일 액션 RPG '영웅 포 카카오'에 영웅 '문명의 지배자 살라딘'을 추가하고 최고 레벨을 상향했다. 살라딘은 모래를 사용해 강력한 범위 공격을 사용해 다수의 적에게 피해를 주는 기술을 사용한다. 또 모래로 몸을 감싸고 피해를 받지 않는 기술도 있다. 이와 함께 계정의 최대 레벨을 110에서 120으로 높였다.
이외에도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카카오게임즈 '음양사 포 카카오', 엠게임 '열혈강호 온라인' 등도 여름맞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속 대규모 업데이트는 새로운 이용자와 기존 이용자 모두를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여름을 맞아 이용자에게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업데이트했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지난달 27일 모바일 액션 RPG '레이븐'에 여름 업데이트를 했다. 사진/넷마블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