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카카오가 카카오톡(카톡)에 음악서비스 '멜론'을 전면 배치할 계획이다. 연내 설립될 음악·영상 등 콘텐츠 신설법인은 글로벌 지식재산권(IP) 사업을 담당하는 회사로 키울 예정이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9일 열린 카카오 2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카톡에 멜론을 전면배치할 것"이라며 "카톡 이용자를 기반으로 한 연령층 확대 등 시너지를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오는 9월 멜론을 서비스 중인 카카오M을 합병한다. 합병 이후 카톡과 멜론 시너지를 확대하고 음악·영상 등 콘텐츠 사업을 전담할 신설법인을 출범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앞서 지난 3월 카톡 내에서 함께듣기, 선물하기, 표현하기 등이 가능한 '카카오멜론'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콘텐츠 전담 법인은 카카오의 글로벌 IP 플랫폼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여 대표는 "멜론 플랫폼을 통해서만 하던 음악·영상 콘텐츠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며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IP를 담당하는 회사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M은 지난 6월 이병헌, 김고은 등 유명 배우가 소속된 BH·숲엔터테인먼트 등 4개 회사와 전략투자 및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여 대표는 "최근 배우 매니지먼트 회사 투자로 한류 IP를 확보했다"며 "카카오페이지가 보유한 웹툰·웹소설 IP를 영상 유통 채널과 결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날 공시를 통해 올 2분기 매출 5889억원, 영업이익 2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8.2% 감소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