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5 전당대회를 앞두고 20일 권리당원 ARS 투표가 시작했다.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이 전체의 40%에 달하는 만큼, 후보들도 사활을 걸었다.

 

권리당원 투표는 이날부터 양일간 권리당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ARS 투표를 실시하고, 응답하지 않은 당원의 경우 22일 직접 전화해 투표에 참여토록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권리당원의 지역별 분포는 서울·경기가 각 20%, 호남 27%, 충청 13%, 영남 12%, 인천과 제주·강원이 3~4% 내외로 수도권과 호남이 가장 많다. 재외국민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이메일 투표도 같은 기간 실시한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번 전당대회에는 정당 사상 최대 인원의 선거인단이 구성됐다. ARS 투표에 참여하는 권리당원 수는 약 71만명으로, 약 23만명이던 지난 전대 대비 세 배 이상 늘었다. 여론조사에 의견이 반영되는 일반 당원 수도 약 284만명으로 역대 최다다. 지방선거 압승으로 전당대회 현장투표에 참여하는 당연직 대의원 숫자 역시 크게 늘어 대략 1만70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백혜련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오늘부터 권리당원 투표가 시작되어 오는 25일 대장정의 막이 내리게 된다”며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발전을 위해 소중한 한 표 꼭 행사해주시길 바란다”고 적극적인 투표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오는 23~24일에는 일반 국민과 당원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후 25일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현장투표 결과와 합산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 당선자를 발표한다. 반영 비율은 대의원 투표가 45%로 가장 높고, 권리당원 투표 40%, 일반국민 여론조사 10%, 일반 당원 여론조사 5%다.

 

이해찬·김진표·송영길 의원 등 3명의 대표 후보는 23일 지상파 방송 3사 공동중계로 진행하는 TV토론회에서 막판 유세에 나선다. 민주당은 투표 시작과 함께 선거 관련 모든 여론조사 결과 공표를 금지했다. ‘원팀’을 강조하다 끝내 과열 양상을 보이던 세 후보가 선의의 경쟁으로 선거 구도를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