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투자지표가 5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나타냈다. 이는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사태가 한창이던 1998년 이후 약 20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 생산은 전월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했고 소비는 두 달째 증가했다.
투자지표가 5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나타냈다. 이는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사태가 한창이던 1998년 이후 약 20년 만에 처음이다. 사진/뉴시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지난 2월(1.2%)까지만 해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3월(-7.6%) 들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4월 -2.5%, 5월 -2.8%, 6월 -7.1% 등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설비투자가 5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20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외환위기가 본격화된 1997년 9월부터 1998년 8월까지 10개월 연속 감소한 바 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최근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증설이 대규모로 진행돼 호조를 보였지만 올해 4월 경부터 설비 증설이 마무리되고 있다"며 "이에 둔화세에 접어들었고 어번 달에도 반도체 제조용기계 등이 감소하며 투자가 줄었지만, 반도체를 제외하면 감소폭이 축소되기 때문에 다음달부터 반등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5% 증가했다. 지난달 0.7% 감소에서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광공업생산은 자동차(-4.9%) 등에서 감소했지만 기타운송장비(7.1%), 화학제품(2.2%) 등이 늘어 한 달 전보다 0.4% 증가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화장품 등 비내구재(0.5%), 의복 등 준내구재(0.5%), 가전제품 등 내구재(0.1%) 판매가 모두 늘어 전월에 비해 0.5% 증가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