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 서대문구와 전북 전주시가 ‘도농상생 공공급식’의 일곱 번째 자치구-산지로 이어졌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대문구와 전주시는 지난달 3일 전주시청에서 도농상생 공공급식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일부터는 전주시에서 생산한 건강한 식재료가 서대문구 공공급식센터를 거쳐 서대문구 163개 어린이집과 복지시설 6476명에게 공급된다.
전국 최대 식재료 소비지인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자치구와 산지 기초지자체를 1:1로 연결해 공공급식 식재료 직거래뿐만 아니라 식생활 교육 및 도농 간 교류·체험 같은 인적교류도 진행하고 있다. 시는 다양한 교류를 통해 농업의 생태적 가치를 이해하고 도농 간 연대감을 강화할 계획이다.
공공급식센터를 통해 유통되는 식재료는 잔류농약 등 안전성 검사를 마친 다품종 소량생산 농산물로 안전하고 건강한 식재료다. 원하는 식재료를 공공급식시설에서 미리 주문하면 산지에서 공급 날짜에 맞춰 수확 당일 배송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도농상생 공공급식은 복잡한 유통구조를 산지 지자체, 자치구 공공급식센터, 공공급식시설 3단계 직거래 방식으로 개선해 유통비를 절감하고 건강한 식재료를 공공급식시설에 적정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공적조달체계를 만들었다. 시는 지난해 6개 자치구에서 시행한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은평구, 동작구 등 10개 자치구로 확대한다. 2022년까지 서울 25개 모든 자치구로 확산한다는 목표다.
시는 도농상생 공공급식의 확대 과정에서 ▲중소가족농 중심 ▲다품종 소량 생산 ▲지자체 인증 ▲Non-GMO ▲무제초제 농산물을 우선 공급해 서울시민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제공한다. 농촌지역에는 예측 가능한 식재료 수요를 보장함으로써 안정적인 식재료 생산과 제 가격에 판매 가능한 판로를 제공해 농가의 소득 증대 등 농촌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백호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친환경 식재료의 공적조달을 통해 도시와 농촌이 손잡고 서울시민의 건강권을 지키고자 한다”며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의 성공적 모델을 전 자치구로 확산시켜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패러다임의 혁신적 사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록(왼쪽)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공공급식과 도농상생 정책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유채꽃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