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기업은행(024110)은 17일 금융감독원과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전화 차단을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기업은행은 인공지능 기반의 '보이스피싱 탐지 앱(AI App·가칭)'을 개발 중이며, 금감원은 탐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신고·제보받은 사기 사례(약 8200여 건)를 제공하고 있다. 앱은 내년 1월 출시될 예정으로, 스마트폰에 탑재시 첨단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이스피싱을 탐지하고 사용자에게 안내한다.
특히 통화 내용을 실시간 분석해 보이스피싱 확률이 일정 수준에 달할 경우 사용자에게 경고 알림을 보내며, 금감원의 보이스피싱 사례는 지속적인 기계 학습(Deep Learning)을 통해 탐지 정확도를 높일 예정이다. 아울러 금융감독원·기업은행·한국정보화진흥원 등 유관 기관 간 시스템 구축 체계화·효율화를 위해 MOU도 체결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존 앱과 달리 보이스피싱 신고 전화번호 등 사전에 확보된 정보에만 의존하지 않고 통화 내용의 주요 키워드 및 발화 패턴, 문맥 등을 파악해 사기를 인지할 수 있다"며 "앱의 상용화·활성화는 상당한 피해예방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진/백아란기자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